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약점은 계속 숨겨야지.. 왜 이야기하겠음?? 말 그대로 이야기하는 그 순간 약점이 되고 빌미가 된다고 생각해서 마음속에 묻어두는 편임. 절대 절대 일기장에도 쓰지 않음..
생긴거와 반대의 성격이라는 게 약점 중 하나였다. 강한 인상의 아빠 판박이라 인상이 강한 편이다. 지금은 의학의 힘과 늘 웃는 습관으로 그나마 조금은 순화되었긴 한데 중학생 때 별생각 없이 시험시간에 시계 쳐다보다가 감독관인 선생님과 눈 마주치고는 인상 더럽다고 뺨 맞은 적이 있다. 그때 트라우마가 되어서 의식적으로라도 웃으려고 노력을 한다. 대학생 때엔 전공시험을 친다고 다른 캠퍼스에 시험 치러 가는데 택시기사님과 스몰토크하다가 인상이 좋다고 백 원 단위 이하는 할인해 주셨다. 내가 감격하면서 인상 더럽다는 말을 중학생 때 들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더니 천 원 단위도 돈을 안 받으셨었다. 그때 그래도 내가 마냥 인상이 더럽지는 않구나를 깨달았다고 하니까 택시 기사님이 웃는 게 보기 좋다고 늘 웃고 살라고 덕담을 해주셨었다.
그 이외에도 왜인지 모르겠는데 술이 엄청쎄고 담배도 엄청 피울 거 같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의외로 난 술을 내 돈 내고 마셔본 역사가 10여 년 전 이후에는 전혀 없다.(그때는 커피숍 2교대 근무라서 몸이 힘들어서 술 마시고 자는 나쁜 습관이 생길 뻔했었다.) 담배는 애초에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인 데다가 할아버지가 폐암말기로 돌아가시면서 이상형도 비흡연자이다. 세 보이는 인상인지 의외로 정도 많고 눈물도 많다는 평을 듣곤 한다. 누구 말은 내가 닌자거북이를 닮았다고...(이거 칭찬이겠지;;;) 여하튼 정이 많아서 단발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기부를 하기도 했었고, 내 눈앞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우려고 한다. 그걸 이용당해서 돈 빌려주고 못 받은 돈도 제법 있고, 연이 끊긴 인연들도 있다. 뭐 인생수업 크게 받았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절대 금전적인 거래는 아예 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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