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5.01.24. 세상은 공평할까?

by hello :-) 2025. 1. 24.
728x90
반응형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세상이 공평하다면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빈부의 격차가 나지 않을 것이다. 살면서 불공평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생각이 든다. 태어나면서 100의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고, 10의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100의 환경을 가지고 태어나거나(특히 돈이나 배경), 그런 환경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왜 세상은 불공평할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노력을 해서 개선하면 좋겠지만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특히 나의 경우는 수학에 그렇게 재능이 없었다. 물론 흥미가 없는 게 더 컸지만.. 흔히 말하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 수포자가 바로 나 자신이었다. 그렇다고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다. 학창 시절 시험기간에 몇 날 며칠을 독서실에서 공부하기도 하고, 집에서 공부하기도 했는데 매일 놀러 다니던 엄마아들이 더 시험을 잘 보고 성적도 더 좋았다. 결국은 나보다 더 좋은 대학교를 졸업해서 더 나은 직업을 찾기도 했다. 열심히만 한다고 잘하게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덕분에 일찍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타인을 바라보며 비교하기보다는 정신승리 같지만 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 한 달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내 페이스대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크게 휘청거리진 않았다. 

 공부는 내가 뒤처졌지만, 누구보다 내가 나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 나에 대해서는 잘 알게 되었다.  늘 비교되던 엄마아들에 비해서는.. 30대가 지나서야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것에 너무 좌절하고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 사람마다 자신의 처지를 말하지 않을 뿐 말 못 할 핸디캡들이 하나 둘 다 있을 것인데 왜 나는 나만 힘들다고 생각을 했을까.. 지금이야 주 6일 주 7일 근무하는 게 아무렇지 않지만 3년 차만 하더라도 이렇게라도 일을 해야 하나 하는 철없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여름휴가 있고 연차가 있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요식업에 그런 게 어디 있나.. 그나마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하는 다른 매장에 비해서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직장이 어디 있나, 교대근무가 아닌 직장이 없는데라고 생각하면 견딜만했다. 지금은 되려 지금의 주 6일 주 7일의 시스템덕에 밤낮이 바뀌고 늘 야행성이었던 내가 지금은 세상 부지런한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아니 될 수밖에 없지.. ㅎㅎ)

 노력만 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진 않다. 다만 내가 나자신에게 조금 더 떳떳하고 자랑스러워지고, 그런 마음이 모이면 설사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노력하고 분발하는 나 자신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그 노력이 언젠가는 내 몸에 체득되어서 언젠가는 이루어낼 것이니까. 당장에 부자가 되진 않더라도 50대나 65세에 짱짱한 할머니가 되는데 기여하는 습관 중 하나가 될 테니까.. 안되면 75세에 되겠지 뭐..ㅎㅎ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