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토로하면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습관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생각과 말이 친밀해져서 타인과 대화를 하다가 무심결에 생각이 불쑥 말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생각과 말 사이에 거리를 두어야 한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다보면 가끔 손님의 언행이나 행동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왜 저럴까 하는 언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리 거슬리거나 화가 나더라도 절대 입밖으로 나쁜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차라리 못참아 지겠으면 종이에 엄청 적더라도 말이다. 말은 물과 같아서 뱉으면 주어 담을 수 없다. 역지사지로 나같아도 누가 나에 대해서 안좋은 이야기를 한다면 눈이 뒤집혀서 멱살을 잡을거 같다는 합리적인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절대 매장에서는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입에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밥먹을때를 제외하고는 벗지 않는다. 과거의 나였다면 불평불만을 혼잣말이라도 했을 것이다. 어차피 혼자 근무하니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말로 하다보면 어느새 기분도 가라않고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경우를 몇번 경험한 이후에는 집에 가서 일기라고 쓰고 데스노트라고 하는 곳에 쓰거나 퇴근후 산책하면서 중얼거린다거나 하면서 해소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바로 퇴근하면 나도 모르게 그 나쁜 기분을 엄마에게 전이 시키는 못된 짓을 하는 나를 보고는 아차 했었다.
최근에 나의 안좋은 습관 하나를 발견했다. 나도 모르게 일이 진행이 안되거나 짜증나는 뉴스를 보면 "IC.." 라는 말을 자주 한다는 것이다. 엄마는 왜 욕을 한고 뭐라고 하는데 사실 욕인지는 모르겠다. 추임새라고 우기고 있긴 하지만 듣는 사람이 나뿐이 아니라 엄마도 들으니 기분 나쁘다고 하니 입을 꾹 다물고 거실에 있다가 내방에 와서 주절주절 말하기도 하긴 하다. 왜인지 입꾹 닫고 참는 내공은 아직은 부족한거 같다. 내공을 더 키워서 짜증인지 욕인지 모를 것을 하지 말아야 할텐데 과연 이번생에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하다. 그래도 올해는 좋은 말로 좋은기운을 나눠주려고 사소한 말이라도 가다듬어서 내뱉으려고 하는데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말을 왜 그따구로 하냐는 컨플레인은 없으니 잘하고 있는건가 생각하련다. 잘하는건 잘한다 안해도 못하는건 왜 그따구로 하냐고 뭐라고 하는거는 다들 1등이니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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