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죽어도 없지만, 돌아간다면 현재 내가 좋아하는 손흥민선수가 데뷔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마냥 어리고 풋풋했던 대표팀 막내에서 늘 승부에 졌을 때 울면서 운동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모습만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그다음에 봤던 모습은 코로나 때 안와골절이라고 눈썹 근처 뼈가 부서지며 부상 입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보호용 마스크를 작용하게 미친 듯이 뛰어다녔던 대표팀 캡틴으로 봤었다. 그때도 그 막내가 그렇게 컸다고?라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저런 큰 부상인데 마스크를 쓰고 뛴다고?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입덕의 길을 걸은 건 아시안컵 때 후배가 하극상을 부려 손가락이 부러지고 4강에서 지는 바람에 씁쓸한 뒷모습이 찍힌 사진 한 장이었다. 미안하지만 그 당시 운동장에 있던 어떤 선수들보다 더 간절하게 더 보이지 않는 눈물 젖은 뒷모습이 자꾸 마음이 갔었다. 그러고 포시발이라고 불리는 포스텍 감독체제하에 이유는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왼쪽 터치라인 윙어로 한 시즌을 뛰면서 온갖 영국 언론의 끼와 눈까리는 달고 다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형편없는 패스꼬락서니를 보고 탈주할 뻔했지만 진짜 어금니 꽉 깨물고 한 시즌을 겨우 다 봤었다. 닭트넘이라고 불리는 그 팀에서 유일하게 비유럽권 주장으로써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는 미국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는 모습이 내가 입덕 후 본모습들이었다.

지금에야 유튜브 알고리즘이 일을 하는 건지 분데리스가에서 활약하던, 토트넘에서 날아다니던 모습들을 보면 가장 힘들 때 응원했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라이브로 못 본 게 조금은 아쉽다. 굳이 돌아가기에는 내 현생들이 내 일상들이 너무 거지 같아서 돌아가고 싶진 않다고 하면 너무 이기적이려나.. 어떻게 내가 대출금을 다 갚았는데..ㅎ 그렇다고 미래로 가보고 싶진 않다. 내가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은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쏘니가 언젠가는 축구화를 벗을 그 상황을 안 보고 싶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도 않았고.. 그저 지금 현재에 만족하련다. 하긴 내가 만족을 하든 안 하든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타임머신 그딴 게 있을 리가 만무하지만.. 설사 나에게 준다고 한들 거부할 것이다. 뭐 결과는 궁금하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살면 뭐 잘살았겠지.. 미래의 내가 알아서 잘 살지 않았을까?
'hello's 24 - 25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5.12.06. 평화나 행복 같은 긍정적인 단어를 떠올려보자. 하루 중에 그 단어와 잘 어울리는 순간이 있었나? 언제인가? (6) | 2025.12.05 |
|---|---|
| 25.12.05. 다음주의 목표는 무엇인가? 다음주를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7) | 2025.12.04 |
| 25.12.03.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나?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나? (7) | 2025.12.02 |
| 25.12.02.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나를 막는 걸림돌은 무엇인가? 반대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9) | 2025.12.01 |
| 25.12.01. 어릴때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나? 꿈은 이루어 졌는가? 만약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5) | 202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