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춤을 좋아하지 않는다. 뭐랄까 텐션이 확 올라오는 편이 아닌 데다가 흥도 많지 않은 편인데 심지어 박치이다..ㅋㅋ 당연한 거겠지만 나는 내가 박치인 줄 몰랐다. 초등학생 때였던가 운동회 때 학년별로 준비했던 응원이라고 해야 할지 무대라고 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데 일부분의 모션을 해야 했는데 묘하게 반박자가 늦어서 한 학년 중 유독 눈에 뜨였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혼자 반박자가 늦는 바람에 모든 어머님들의 눈길을 다 받아야 했던 나는 귀는 물론 뒤통수까지 열이 올라서 시뻘게졌던 게 기억난다. 그래서 그런지 흔히 아이들이 한 번쯤은 꾼다는 가수나 배우의 꿈은 정말 1도 꾸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가수를 덕질할 때에도 춤만큼은 추지 않았다. 예능에서 아이돌들이 어렸을 때 어떤 노래를 듣고 춤을 좋아했다는 인터뷰를 보면 그저 경이롭다. 나와 다른 세상이라서..

춤에 배분되어야 하는 사랑을 아마 나는 책으로 활자로 받은게 아닌가 싶다. 지금도 그렇긴 한데 시간이 나면 뭐든 읽는 버릇이 있다. 과자의 성분표시표를 보거나 대형 플랫폼의 웹툰을 늘 읽고 있고, 한때는 요일마다 읽는 웹소설도 있곤 했었다. 하도 읽다 보니 물려서 지금은 웹소설은 읽지 않고 있지만 e북이라는 전자책을 짬짬이 읽곤 한다. 읽을 상황이 아니면 오디오북으로 전환해서 듣곤 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좋아하는 것들이 다 다르다 보니 나와 다른 관심사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해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특히 한번 보고는 춤을 캐치해 내는 사람들이나 듣자마자 무슨 노래인지 아는 사람과 항상 운동을 늘 하는 사람들을 보면 몸을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럽고 신기하다. 박치여서 그런 건지 아님 몸으로 하는 활동에 애정이 없어서 그만큼 연습을 못해서인 건지 아니면 둘 다인건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입력하는 것만큼의 출력값이 안 나와서 애정도 없고 그래서 어설픈 몸짓이 높은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완벽주의가 아니라 그 행위하는 것만으로도 나아지고 있고 그 속도에 견딜만했다면 지금은 좀 다른 몸짓을 구사할 수 있었을까 하는 또 다른 나를 막연히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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