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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책장

유시민-역사의 역사

hello :-) 2022. 11. 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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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학자는 분석을 하고 연구하며 비평하며, 역사가는 창작한다. 이 책은 역사학자가 아니라 역사가를 역사 이론서가 아니라 역사서를 주로 다룬다.

=>머리말에 나와있는 집필 의도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이해가 안 되어서 찾아봤었다.

역사학자 : 과거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권위가 있는 사람.

  • 역사가 : 인류와 관련된 과거의 사건들과 역사 전반에 연구하는 사람.

전반적으로 같은 말 같은데 아마 작가의 의도는 학자와 꾼으로 정의하고 집필 한듯하다.

 

  • 정작 아테네를 무너뜨린 것은 스파르타 군대가 아니라 전염병이었다. 2000년 동안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 땅에 자기 국가를 세우지 못했다. 19세기 들어 오스만 제국이 돌이킬 수 없는 붕괴의 징후를 드러낸 후에 애 그리스 사람들은 아테네를 수도로 하는 그리스인의 국가를 세울 수 있었다.

 

  • 우리가 옛 역사서를 읽는 것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남긴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랑케는 평생 과거를 들여봐 알지만 현재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현재를 직시하지 못했으니 미래를 옳게 예측할 수도 없었다.

=>개개인마저도 과거에 집착하면 현재를 알 수 없으며, 현재를 모르니 미래를 알 수 없다.

 

  • 역사가의 세계관과 인간관은 그 시대의 지배적인 사상과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절대적으로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기준이 있을 수 없다는 자명한 이치를 확인하기 위해 랑케도 지니고 있었던 당대 유럽 남자들의 지배적인 관념을 들추어 냈을 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진국 또는 나름의 환상이 있던 유럽의 관점이 달리 보이는 것도 관점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 일제 강점기 조선 역사가의 역사 서술 방식
  1. 민족 해방 투쟁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일제의 불법적, 폭력적인 조선 강점 과정과 조선 사람들이 벌인 해방투쟁을 세세히 기록
  2. 조선 사람들이 민족적 자부심과 자주성을 북돋우는데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과거 역사를 재구성하고 재정비했다.
  3.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에 비해 어딘가 못난 점이 있거나 우리 사회와 역사가 스스로 발전할 수 없는 결함을 지니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

=>이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우리 역시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었을 것이다.

 

  • 옛사람이 이르기를 나라는 멸할 수 있으나 역사는 멸할 수 없다고 하였다. 나라는 형체이고 역사는 정신이다. 이제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만은 홀로 보존하는 것이 어찌 불가능하겠는가. -한국통사 백암 박은식 -

 

  • 역사가는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다. 역사 책을 읽을 때 역사가가 선택한 사실과 그 사실에 대한 해석을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 역사를 연구하려면 먼저 역사가를 연구하라. 역사가를 연구하기 전에 그 역사가가 살았던 역사적, 사회적 환경을 살펴보라.
  • 역사가는 과거를 탐사하지만 그들의 눈이 향하는 곳은 현재와 미래인 경우가 더 많다.

 

이 책은 특이하게 역사에 관한 내용보다는 역사서에 대한 평론을 다룬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키디데스의 '펠로폰테소스 전쟁사'부터 집에도 있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우리나라 역사서 '한국통사'까지 고대부터 현대 역사서 18권을 역사라는 카테고리로 묶어서 단순히 역사가 아닌, 역사를 바라본 역사가의 눈에 더 집중한다. 각 역사서의 주요 내용과 시대적 맥락, 새로운 관점과 해석, 역사가의 인생 등을 다룬다. 나의 경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제외하고는 읽어본 적이 없는데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고대 그리스부터 이슬람 문화권과 유럽의 역사서를 솔직히 읽기는 버겁기에 이 책에서 살짝 맛보기 정도로 해도 좋을 정도로 언급이 된다. 사실.. 한국사를 좋아하더라도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읽을 일은 없다.. 대충 어떤 내용인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왜 차이가 나는지 등 재미있게 풀이가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은 역사서 해설책이라고 보면 될듯하다.

 

 
역사의 역사
인간의 역사에 남은 역사서와 역사가, 그 역사가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들이 서술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추적한 유시민의 역사 르포르타주 『역사의 역사』. 경제학도, 정치가, 지식소매상에서 최근에는 방송인으로도 종횡무진 활동하는 작가 유시민이 오랜 독서와 글쓰기의 원점인 역사 속으로 돌아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과 이어진 촛불혁명을 마주하면서 역사의 현장이 어떻게 기록되고 전해지는지 다시금 관심을 기울인 저자는 2016년 겨울,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최초의 질문의 자리로 돌아가 이 책의 집필을 시작했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저자가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이자 평생에 걸쳐 찾는 지적 과제다. 이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 무엇보다 역사의 발생사 즉, 역사의 역사를 깊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저자는 역사의 고전으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거나 최근 관심을 끈 대표적인 역사서들을 찾아 틈틈이 읽고 정리했다. 역사의 서술 대상이나 서술 방식은 각기 달랐지만 위대한 역사서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금 우리에게 말 걸기를 시도했고, 저자는 그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역사에 가장 정직하게 접근하는 방식이라 여겼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저자가 탐사한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쓴 역사서 18권이 담겨있다. 사마천의 《사기》, 이슬람 문명의 발생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귀한 길잡이가 되어준 《역사서설》 등의 역사서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순으로 9장으로 나뉘어 구성했고, 각 장에서 때로는 한 명의 역사가와 한 권의 책을, 때로는 복수의 역사가와 여러 권을 함께 살펴본다. 르포라는 특성상 역사서들의 원문을 적지 않게 소개하고 인용할 수밖에 없는데, 지면의 한계와 번역의 아쉬움을 덜기 위해 저자가 직접 발췌 요약과 번역까지 도맡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마디로 역사를 정의한다거나 자신의 의견을 높이는 대신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 아래 스민 메시지와 감정에 공감하는 데 집중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해석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는지 살펴보며, 위대한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느껴봄으로써 역사가 무엇인지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저마다 역사를 읽고 살아가는 태도를 돌아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저자
유시민
출판
돌베개
출판일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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