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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일상

24.10.22. 자기의 수준만큼 남을 파악할 수 있다.

hello :-) 2024. 10.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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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누구도 자신을 뛰어넘어 타인을 볼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지성의 수준만큼 타인을 이해하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지성이 뒤떨어지면 타인이 아무리 훌륭한 정신적 재능,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못한다. 또 그런 자는 뛰어난 타인의 재능 중 가장 수준이 낮은 것, 즉 약점이나 성격, 기질상의 결함 그 이상을 감지하지 못할 것이다.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해서 복귀전을 치루어 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에이징 커브이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는 둥 별에 별 억까(억지로 까는) 들이 판을 쳤는데 훨훨 날아다니면서 득점의 기점, 어시스트, 득점, 자책골 유도에 골대 맞히기까지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피곤하고 몸이 힘들었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었다. 항상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는 데다가 최근 A매치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 앞에 A매치에는 런던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중동까지 정말 극악의 장거리 비행을 하다 보니 몸에 피로도가 쌓였겠다 싶었다. 게다가 국가대표팀이나 소속팀이나 양쪽에서 라인을 과도하게 높여서 경기를 하다 보니 견뎌내는 게 더 신기할 지경으로 날아다니더니 거의 2년 만에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었다. 영국이나 한국이나 양쪽에서 에이징커브, 세대교체 해야 한다는 둥 선을 넘는 발언들이 많았는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물론 본인 입으로는 흔들려고 하는데 흔들릴 마음도 없고 흔들리고 싶지 않다고도 했지만 말이다. 

사실 나 울었다.. 흐엉....ㅠㅠ 지금도 눈물나..힝...ㅠㅠ

 사실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운동선수들이 오래 뛰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어제 아이콘 매치라고 해서 넥슨 게임회사에서 주최한 레전드 수비수 11명과 레전드 공격수 11명 과연 누가 이길까?라는 주제로 펼쳐진 경기를 보는데 새삼 우리나라 박지성선수가 경기 막바지에 출전하는 모습에 울컥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선수생활에서도 무릎에 물이 차서 무릎에 물을 빼고 경기를 뛰어다닐 정도였다고.. 그래서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고 현재는 일상생활을 보내기에도 무릎 때문에 제한이 많다고 한다. 못 뛴다고 했지만 어제 경기출전하는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경기장에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데 크으.. 역시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그 이외에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고질병인 무릎관절문제로 30대 초반에 은퇴를 하는 모습들을 봐서인가.. 한 경기라도 골을 못 넣으면 에이징커브라고 2년째부터 그놈의 에이징 커브 염불을 외우고 있다. 으휴.. 인간들아.. 

 포르투갈 2부 리스인 UD올리베이렌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 미우라 카즈요시는 만 56세인데도 아직 현역이라고 한다. 뭐 그 선수는 모른다고 쳐도 아직 호날두도 메시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 뭐 자꾸 나이 이야기 하면서 자꾸 흔드는 저의를 모르겠다. 소속팀 계약기간 끝나간다고 K리그 오냐고 선 넘는 유튜버들도 많고..ㅋㅋ 아마도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걸까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 정서상 투혼과 끝까지 뛰는 깡을 우선시해서 그런 거 같다는 생각도 잠깐 해본다. 다른 종목이지만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도 배드민턴 협회의 만행으로 훈련도 못하고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올림픽 끝나고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언론사에서 일부러 그런 거 같은 뉘앙스의 제목인 [세계 3위에 연패]라는 제목으로 떠서 들어가 봤더니 준우승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제목만 보면 마치 그 난리를 치고 겨우 세계 3위에게 져서 못했다는 뉘앙스로 기사를 썼더라.. 게다가 전국체전에 펜싱 금메달 딴 오상욱 선수도 개인전 탈락이라고 기사를 써놓고 단체전에서 금 딴 거는 왜 기사를 안 쓰나 모르겠다. 기자들 왜 그러냐.. 예전 1980~1990년대 살아있는 언론인이라 생각했던 기자님들 다 어디 가고 말 그대로 기레기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만 남았나 싶어 참 서글프다. 왜인지 수준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내가 너무 한 건가 싶다..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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