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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일상

24.10.21.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hello :-) 2024. 10.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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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대부분 자기 자신 외에는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그저 자신부터 생각한다. 어쩌다 자기와 아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다 싶으면 완전히 관심을 빼앗겨 그 이야기의 주제를 판단하는 능력을 객관적 잃는다. 또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안 되거나 자랑스럽지 않은 이야기는 틀렸다고 간주한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편은 확실히 아니다. 나와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정치적인 신념이 다르거나 취향이 다르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나에게 설득하려고 하고 함께하자고 하면 처음에는 좋게 거절한다. 두 번 세 번 권하면 급발진하는 편이다. 나도 웬만하면 상대의 가치관을 존중하려 한다. 쉽게 말하면 너는 너하고 싶은 대로 해라 대신 나도 나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심보라고 하면 너무 못돼 보이려나.. 혼자 일하는 지금 직장 이전에 팀끼리 일하는 직장에서 근무했을 때에도 에너지가 너무 후 달려서 퇴근 후 회식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었다. 자꾸 술을 권하는데 관상은 술을 병으로 마실 거 같지만 실제 주량은 많아봐야 두 잔이 다였다. 그마저도 한잔만 마셔도 온몸이 빨갛게 올라오고 두드러기처럼 올라오는 데다가 한여름이어도 오한이 들어서 죽을 맛이었다. 계속 권하길래 입술만 적시는 척하면서 나름 노련하게 살아남았었는데 처음에 한두 번만 강요하더니 즈그들끼리 신이 나서 내가 집에 와도 모르는 게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타인이 나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사건이 있다. 작년 여름에 퇴근후 급하게 장 보러 집 근처 대형마트에 갔었다. 다녀 온다음 옷 갈아입으려고 벗으려는데 옷을 뒤집어 입었다. 성분표가 옆구리에 붙어 있는 것을 알고는 얼마나 웃겼는지.. 등 뒤판에 버젓이 텍이 달려있었을 텐데 아무 말이 없었다게 신기했다. 패션으로 알았으려나.. 뭐 어떠한가. 어차피 두 번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닌데 뭐.. 사실 나와 엄마는 집에서 셀프로 각자 혹은 서로 머리를 잘라주는데 둘 다 미용기술을 배운 적이 전혀 없다. 장비도 기껏해야 주방가위다 보니 뒤통수가 쥐 파먹는 격으로 움푹 차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나마 나의 경우는 포니테일로 묶고 늘 조리모를 쓰고 근무하다 보니 파먹어도 티가 전혀 안 난다. 엄마의 경우는 쇼트 커트이긴 한데 늘 머리가 그러다 보니 그러려니 한다는 게 웃겼다. 한 번은 엄마와 같이 운동하는 분이 물어봤단다. 어디서 머리카락을 손질하냐고.. 왜 그러냐 그러니 거기 미용실 안 가려고 한다고 해서 엄마가 커트비가 비싸서 그냥 내가 커트한다고 하니까 신기하다고 했단다. 어차피 본인이 뒤통수 안 봐서 상관없다고 하는데 타인을 신경 안 쓰는 것도 닮았구나 싶어서 웃겼다. 글치..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신경 안 써도 되는 거지..(시선피해는 죄송합니다만..ㅎㅎ) 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잘하지 않는다. 뭐 어쩔 거야 이게 나인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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