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정보가 시시각각 쏟아지는 이런 문화에서는 늘 뒤처지지 않고 정보를 소화해내며, 일정 속도를 계속 유지하고, 시대에 앞서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매 순간 아주 빠른 답변과 행동을 요구받기에 쉴 새 없이 전속력으로 달려가야 할 것만 같다. 계속 빨라져 가는 우리 삶의 속도는 이 세상을 정보과다는 물론이고, 아드레날린 과다로 신음하게 하고 있다. 우리가 아드레날린을 주된 연료로 사용하게 되면 우리 몸의 부신체계, 즉 위험을 알리고 그에 대비하게 하는 투쟁-도피 반응체계는 절대 쉴틈이 없다. 우리의 연약한 내적 자아는 위협으로 느껴지는 세상에 항상 준비된 상태를 갖추는 것으로 반응한다 이런 과도한 경계상태는 결국 우리를 생태학적으로 느긋해지지 못하게 한다. 더 편안한 삶을 가져다줄것으로 생각했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