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더 늙으면서 아직 중년은 아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요즘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서 관련 책들을 읽고 있다. 특히 잘 죽어 가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의사들의 에세이를 통해서 내 마지막에 대한 생각을 막연하게 하기도 하고, 최근 자살가족의 에세이나, 무연고자의 죽음에 대한 에세이를 읽으면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 걸까 라는 물음에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 유언장은 남아 있는 누군가에게 쓰는 것이긴 해도 그것을 쓰는 과정은 자기자신과 나누는 대화이다. 유언장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 가지고 있는 것(경제적인 의미에서는 자산, 인적 네트워크) 을 다시금 확인하고 자기 자신의 가치관을 뒤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은 바로 남은 인생을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