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공과금을 내고 나서 통장에 몇천 원이 남으면 뿌듯한 마음으로 자축하곤 했다. "오늘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어야지. 싸고 시원하고 쓰지만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커피잖아!" 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자족하면서도 나는 한순간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릴까 봐 늘 전전 긍긍하고 내가 성취할 수 있는 무언가를 추구하기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걸 지키는데 무게를 두며 살아왔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결핍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눈앞으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포기해 버릴지 모른다.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기보다 손에 쥔 걸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착각은 결국 당신의 발목을 잡는다. 그런 생각은 스스로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막고, 결과적으로 일의 장기적인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