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결핍과 고통 속에 있고, 만족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단지 괴로움이나 결핍이 잠깐 사라진 순간 잠깐의 만족감을 느낄 뿐, 그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미 가진 것들(재산이나 이익)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그 가치를 인정하려 들지도 않는다. 오히려 당연히 여긴다. 이미 소유한 것들은 고통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들이 사라지면 비로소 그 소중함을 절감한다. 왜냐하면 결핍, 부족, 고뇌는 적극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러니 과거에 극복한 고난, 질병, 경제적 어려움 등을 떠올리면 이미 소유한 것들의 의미를 잊지 않고 소중히 여길 수 있다. 요즘은 월급을 받으면 일단 집대출을 갚으라고 엄마에게 송금을 하고 고정지출 25만원과 생활비 30 반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