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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일상

24.09.05.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라.

hello :-) 2024. 9.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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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에게 더 적합한 자리를 찾아주라. 누군가를 그가 싫어하는 업무에서 그에게 잘 맞는 업무로 이동시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알맞은 자리에 사람을 배치하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든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 만약 사장이라면 자기가 편한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배정하고, 원래 일하던 일을 계속하게 하는 게 수월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사 처리방식에 있어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문제는 리더가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리더는 자신의 성향대로 밀고 나가려는 욕구를 경계해야 한다. 당신이 생각했던 만큼 빛을 발하지 못하는 직원이 있다면 걱정말고 그가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부서를 이동시켜 주라.

 부끄럽지만, 건강보험공단 하청 콜센터에 1년간 근무했을 때 정말 아닌 거 같다고 피드백을 받았던 적이 있다. 사실 나의 성향은 문제가 생기면 내가 직접 뛰어들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성향인데 문제가 있다고 받고 이것을 건강보험 공단에 사유와 문제점을 적어서 피드백을 요청해서 담당자에게 넘겨야만 하는 사안이 있었다. 절대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심지어 민원인이 욕을 해도 전화번호를 까거나 연락을 연결하면 경위서를 써야 하는 진짜 뭣 같은 규칙이 있었다. 진짜 별에 별 사건으로 민원이 발생하는데 아내가 죽고 나서 건강보험이 계속 청구가 된다는 민원부터 난 총각인데 왜 내가 조카의 건강보험료를 내 통장에서 빼어나가느냐는 민원까지(그 집에 세대주가 장인어른이었는데 하필 장인어른은 직장인이고 딸내외는 출국 중인데 아이만 출국처리가 안되어 있었음. 그게 외삼촌의 건강보험료에 포함돼서 빠져나가고 있었음).. 가장 큰 문제는 분명 공단에 방문해서 서류를 내고 상담까지 받았는데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거.. 당연히 나 같으면 화나지.. 진짜 시간 버려가며 특히 직장인은 반차까지 써서 공단 방문했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안된다고 하니 국가 기밀이냐고 이야기하거나 허구헛날 공단이 파업중이라고 일안해서 연락이 안가기도 하고.. 이전 상담사가 갑자기 전화끊어버리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욕은 내가 다 받고.. 뭐 그랬었다. 

 그때 내가 3팀 팀원이었는데 3팀 팀장님이 나를 불러내서 상담사라는 직종과 잘 맞지 않는 거 같다고 다른길을 알아보라고 정중하지만 좋게 말씀하셨다. 왜 내가 맞지 않는지 차분하게 한시간동안 설명을 해주셨다. 당장에 이 직업이 다인거 같지만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는데 적성에는 맞지 않는거 같다는 결론이었다. 순간적인 마음으로는 나를 포기하나 라는 생각부터 손절당했다는 슬픔이 컸었지만 그로부터 3개월가량 일하면서 무조건 이 일 아니면 아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일=나라는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시점이 되었다. 사실 전화를 받으면서 전산을 보고 전화내용을 요약해서 담당자에게 피드백을 하고 나는 권한이 전혀 없는 일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사실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 당시에 정신적으로 너무 무너져서 해서는 안 되는 생각도 종종 하곤 했었다. 5층에서 뛰어내리면 아플까?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오가고 했었으니 진짜 나에게는 생명의 은인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주 5일에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던 사람이 왜 주 6일 주 7일 일하고 불 앞에서 서서 왜 힘들게 일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나 역시도 그리 생각했었으니까.. 그래도 그때 시점전환이 되었기에 두어 번의 이적으로 지금의 직장을 갖게 되었고 어찌 되었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 찾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팀원의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리더십의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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