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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누구나 자신만의 렌즈로 세상을 본다.

hello :-) 2024. 9.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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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람들과 교류할 때 어떤 '렌즈'를 끼고 보는가.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자신이 결정한다. 자기 자신과 관점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인격과 지금까지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는 렌즈가 형성되고, 각자 그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게 된다. 상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자기 자신을 반영한다. 당신이 신뢰할만한 사람이라면 상대를 신뢰의 눈길로 바라볼 것이다. 비판적인 사람이라면 상대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것이고 배려 깊은 사람이라면 상대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자신이 바람직하게 여기는 모습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면 예전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상대를 바라보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자신의 모든 인간관계 안에서 교류하는 방식도 바뀔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렌즈로 세상을 본다는 말에 너무 공감이 된다. 사실 요즘은 유튜브 알고리즘을 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나 가치관이 어느 정보 보인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중구난방이긴 하지만 축구, 기록, 독서, 자연 ASMR이 많이 알고리즘에 뜨는 편이다. 착실하게 하나부터 해야 결과가 남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알고리즘도 관심사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자기 계발의 유튜버를 많이 볼 때에는 동기부여나 계속 채찍질하는 영상이 많이 뜨기도 하고, 한 가수를 좋아할 때에는 그 가수의 창법을 흉내 낸 AI가 다른 사람의 노래를 커버하는 것이 뜨기도 했었다. 한때 투자에 관심이 많았을 때에는 추천 영상이나 광고에 주식투자에 관련 영상이 많이 떠서 관심 없음이나 안 뜨게 하기를 지정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차츰 너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추천영상만 뜬다는 것을 알고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다양한 관심사를 검색하려고 하다 보니 알고리즘이 중구난방이 되어가고 있다. 

 어릴때에는 기술이 발전되면 다양한 기술들을 학습하고 생활이 편해지리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요즘의 상황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알고리즘을 통해서 관심 있는 영상이나 뉴스만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야나 생각이 편협해지고 가끔 SNS에 내가 이상하니?라는 뉘앙스의 글들을 보면 기함할 만한 내용들의 글들이 가끔 올라온다. 회사에서 일하는데 왜 이어폰을 끼고 일을 하면 안 되느냐는 글에 9시까지 출근이라고 해놓고 왜 9시 이전에 출근해서 준비하라고 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이상해?라는 글들을 봤었다. 뭐 이해는 한다. 진짜 다양한 사람들이 세상에 사니까.. 사람들이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에 전부 반박하는 댓글을 다는 글을 보고는 조용히 뒤로 가기를 눌러서 도망친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납득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 어차피 납득이 되지 않기에 괜히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최근 느꼈기 때문이다. 굳이 나에게 해코지를 하거나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면 굳이 에너지 낭비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백날 이야기 해봐야 그 사람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을 거고 역시 내 가치관도 바뀌지 않을 텐데 사서 싸울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고나 할까.. 그저 내 렌즈가 얼룩져서 편협해지거나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오늘도 닦고 생각과 정신머리도 한 번은 다시 생각해서 내뱉으려고 한다. 비록 다른 사람과 의견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아니라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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