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8월 한 달이 지나고 9월이 시작되었다. 진짜 안 올 거 같던 9월이라니..ㅠㅠ
항상 8월은 일이 세네배 많아서 늘 일에 치여 살았는데 늘 일에 치여 살 때에는 아프더라니..
그래도 9월에는 추석이 있어서 심적으로는 한박자 쉬어가는 느낌이 든다. 작년쯤이었으면 명절이라서 부담스러웠을 텐데
차례를 없애버려서 속이 아주 후련하다!!!
사실 많이 아팠다기보다는 여름감기 몸살이라서 더 아픈 것을 방지하고자 수액을 맞았다. 바쁨이 거의 사라지고 나니까 긴장이 풀려서인 듯하다. 그래도 재작년에 대상포진과 작년 번아웃에 비하면 소소하게 지나간 것으로 생각하련다. 감기쯤이야.. ㅠㅠ
8월에 나름 목표로 삼았던 해빗트래커.. 운동 항목인 산책과 계단이용이 두 개나 등장한 것을 보니까 역시나 8월에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8월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일단 근무하던 매장에 하수구가 막혀서 대대적으로 뚫기도 하고, 세팅 냉장고와 재료를 보관하는 메인 냉장고가 둘 다 사망하는 불상사가 터졌다. 마침 8.15일 광복절에 저세상 가는 바람에 정말 식은땀을 흘렸다. 어쩐지 웬일로 매출이 올라서 몸은 힘들어도 싱글벙글했던 사장님 매출 오른 것만큼 냉장고 구매비로 나가게 생겼다고 우울해하셨다. 그런데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한국전력공사에서 자영업자들의 냉장고 구매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다고 한다. 우왕.. 이게 머선 일이고.. 마침 사장님이 주문한 냉장고가 추석 전에 출고가 된다면 냉장고 비용을 어느 정도 지원받는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사장님을 축하해 드렸다.(?) 8월 31일 최종 마지막 냉장고인 메인 냉장고가 들어왔는데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게 돈 받았다고 좋아했는데 그 냉장고 문짝이 긁혀서 새거 샀는데 중고가 되어버렸다.. 쫘악 대각선으로 선명하게 까여 있더라는.. 카운터 상판도 반으로 또각 부러졌고.. 그래도 3년간 냉장고 냉기가 없어서 억지로 냉기를 충전하고 아이스팩으로 연명하던 헌 냉장고를 처분해서 속이 시원하지 않으냐고 또 위로해 드렸다. 뭐 냉장고도 짱짱하겠다 사장님 장사한 지 10년 만에 냉장고 바꿨으니 10년간은 끄떡없겠다고 이제 열심히 팔아봅시다고 사기를 북돋았다. (누가 사장인겨??ㅋㅋㅋ)
우리 매장의 냉장고 교체소식에 오일장 족발집 이모도 축하의 의미이자 고마움의 의미로 아메리카노도 사줬다. 매번 사다 주셔서 감사하고 꼭 감사인사를 드렸다. 무엇보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니까 매번 나를 생각해서 커피를 사다 주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될 거라도 긍정 에너지 주는 이모가 얼마나 감사한지 알기 때문이다.
9월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올린 청원은 아니지만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이 유튜브 보다가 나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전체회의는 국정감사 직전의 단계로 어떻게 조사를 할 것인지 국회의원이 문화 관광부 장관과 차관, 대한 체육회 회장에게 질문과 답변을 한 다음에 9월 중 증인으로 홍명보와 정몽규도 부를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인 자격으로 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많은 사람들을 불러내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 그전에 축구 대표팀 A매치가 있지만.. 윗 조직인 문체부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마이너스 통장 615억을 당겨(?)서 그 돈을 A매치 대표팀 티켓값을 기습 인상해서 매진에 실패했다고 한다. 사실 불매를 하라 마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진짜 이지경인데도 직관 간다고 하면 좋게 보긴 쉽지 않을 거 같다. 선수들이 보이콧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윗 조직인 문체부, 나랏돈을 치받기 때문에 국회에서 뱉어내라고 하라고 청원을 공유했고 판을 크게 벌리긴 했지만.. (국민청원을 글 써서 100명 모집한 것은 내 글이지만 해체 청원은 내 글이 아님) 공정과 협회의 사유화는 막아야 한다고 본다. 들리는 이야기로 팔레스타인과 경기는 원정인데 축구협회에서 나 몰라라 해서 이러다가 전쟁터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하러 갈 판이라고...;; 아휴.. 축구협회가 축구협회짓을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뭐 하냐 일 안 하고!! 어쨌든 9월에 국회에서 신나게 털어주었으면 좋겠네..
나는 9월에는 책을 좀 더 읽고 좀 더 부지런히 걸어서 다리 근육을 좀 더 키워보고 싶다. 확실히 많이 걷고 나니까 8월 말에 크게 앓아야 하는데 여름감기로 슬쩍 지나가서 아 역시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고 나니까 더 뽈뽈거리고 땀 흘리면서 걷게 되었다. 비록 못난 흙감자처럼 새까맣게 탔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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