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일상

24.08.19. 나의 안식처를 아늑하게.

hello :-) 2024. 8.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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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창문에 예쁜 커튼을 달아도 좋고, 탁자에 은은한 재스민 화분을 올려둬도 좋다. 좋아하는 향의 방향제를 골라 향기를 즐기거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약자에 넣어 벽 한 면을 장식해도 좋다. 탁자 아래 작고 둥근 러그를 깔아 따뜻한 분위기를 더할 수도 있다. 무엇이든 좋다. 당신의 둥지에 아늑함을 보태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으면 된다. 

  • 집에서 특별한 공간을 하나 선택한다.
  • 깔끔하게 청소한다.
  • 공간을 돌아보고 새로 갖추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본다. 조명, 장식품, 패브릭, 편안한 가구 등이 있을 것이다.
  • 이번 주에는 그 중에 한 가지를 갖추자.

 어릴때부터 난 중성적인 색상을 좋아했다. 항상 엄마와 충돌이 있었는데 어쩌면 아들이 있는 엄마에게는 딸에게는 핑크 핑크하거나 빨간색의 인테리어를 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다. 고심해서 고르면 항상 파란색이거나 초록색이거나.. 지금 쓰는 침대가 거의 20년째 쓰고 있는데 지금 집에 이사오기 전에는 짙은 파란색 이불을 선택해서 엄마를 난감하게 하곤 했었다. 엄마의 나름 작전은 파랑과 빨강의 이불을 사서 내가 빨강을 선택하게 할 의도였나본데.. 남동생이 빨간색이불은 죽어도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었다고.. 결국 연두색 이불이 동생의 차지가 되었다. 결국 나중에 자취한다고 나가서는 하얀 이불을 쓰더라.. (그거 어떻게 관리하나 모르겠다..ㅎ)

 평상시에는 흰옷을 주로 입었지만 주방에서 일하면서 차차 검은옷을 입기 시작하고 나서는 김치국물이 묻거나, 반찬이 튀는 경우 색이 변색이 되어버려서 그 이후에는 검은 옷을 주로 입다 보니 이제는 속옷까지 검정옷을 입는데 유일하게 색상이 있는 나만의 아이템은 바로 이불이다. 매트나 매트리스 커버는 회색이지만 이불은 짙은 초록이다 보니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 나에게는 짙은 녹색이 숲을 연상케 하고 나무를 생각하게 하여 내가 가장 아끼는 25년 이상 쓰고 있는 원목 책상과 마찬가지로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이불은 1년도 안되었음) 나무를 워낙 좋아해서 집에서 쓰는 수저는 모두 나무수저를 쓴다. 차마 그릇까지는 나무로 못쓰고 있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와 향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요리사라는 직업특성상 향수는 전혀 못쓰지만 가끔 내 방에 뿌리는 용도로 쓰는 향은 우드향이나 화이트 하노키향을 가끔 책상 위 사진에 뿌리곤 한다. 개나리나 무화과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서 꽃향은 자꾸 재치기가 나서 선호하지 않는데.. 다음에 방향제 살 일이 있으면 우드향으로 사볼까 생각 중이다. 편백나무 베개도 갖고 싶다. 뭔가 건강해지는 향인 거 같다고 하니 엄마왈 왠지 나중에 몇 년 후에 편하다고 개량한복 입고 지낼 거 같다고 놀리는데 어떻게 알았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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