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일상

24.07.04. 마침표를 찍어야 다음 문장을 쓸 수 있다.

hello :-) 2024. 7.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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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은 통과 의례의 관점으로 생각을 전개하기 마련이다. 생일, 특히 스무번재나 서른 번재, 마흔 번째처럼 의미있는 생일은 인생에 있어 새로운 변곡점이 된다. 비슷한 관점에서 한해를 마무리 짓는 연말은 새로운 변화를 맞을 기회를 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뒤는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만 한다. 걸어온 길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전진한다면 미래를 향해 맹목적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지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여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몇가지 질문이 존재한다. 

  • 올해는 무엇이 잘 이루어졌는가? 기대했든 예상하지 못했든 어떤 성취를 거뒀는가?
  • 올해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가? 무엇이 부족했는가? 어떤점을 더 노력해야 했을까?
  • 나는 올해 과연 성장했는가? 1년전과 어떻게 달라졌는가?
  • 나는 올해 무엇을 배웠는가? 내 세계관을 형성한 새로운 가치관은 무엇인가?

 지난 한 해에 대한 정직한 평가는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다. 네가지 질문에 답해보라. 당신을 놀라게 하는 것이 있는가?

 사실 계획성과는 1도 연관이 없이 살아왔던 나였다. 꿈이 없으니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그냥저냥 살아지는대로 살곤했었다. 그러다가 고3이 되어서야 전공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지기 시작했다. 엄마는 그래도 간호사와 같은 전문직종을 하길 원했으나 어렴풋이 조직문화에 어울리지 못하는 나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간단하게도 먹는걸 좋아해서 조리과를 전공했었다.  대학 새내기가 되어서야 알았다. 진짜 나의 흥미는 마케팅이나 이론쪽이었다는 것을.. 어쩌겠나.. 이미 선택했으니 여기서 나름 내가 좋아했던 커피나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일단 커피숍에서 일을 하면서 생각보다 일이 고되다는 것을 알고는 또 다른 관심사인 스튜디오에 근무하기도 한다. 알고보니 적은 보수에 만능 인력을 원했으나 내가 만능 인력이 아니었다. 나보다 능력자인 동료들이 임금이 밀리는 것을 보고 도주했다. (다행히 나는 밀리지 않았음 박봉이었으므로..) 그렇게 잦은 이직을 하면서 30대가 되었다. 이대로 살아도 되겠는가 라는 질문에 안되겠다는 답변이 내 마음속에 떠올랐다.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방법들에 한때 꽂혀서 책을 찾아서 읽었다.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데 막막했다. 평생 꿈을 꿔본적 없었던 나로써는 나를 직시할 필요가 있었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필사적으로 피하는 내모습을.. 

 단시간에 전환이 될리는 없다. 서서히 책을 읽어가면서 막연했던 나의 꿈.. 그냥 집에서 놀고 먹고 싶운데.. 라는 생각이 너무 확고해져서 당황스러웠다. 이것도 꿈일까...? 마음을 먹은지 이제 5년차.. 아직도 내꿈은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막연하게 10억 모으고 정말 최소한의 생활비로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블로그에 글 좀 끄적이고 소소하게 맛있는걸 집에서 해먹으며 사람들에게 시달리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처음 2022년에 일년 목표를 계획해봤었다. 비록 달성은 하나도 못했지만 시도는 좋았었다. 처음 투자도 해보고 나름 풍차적금 돌리기 하면서 목돈도 만들어보고.. 한국주식으로 좀 많이 까먹었지만.. 2023년에는 처음 미국주식을 시작하면서 연금투자에 대해서도 공부를 시작했다. 그래도 책을 통해서 하나둘 하다보니 까먹어도 회복이 안될정도로 까먹진 않았다. 뭐 까먹으면서 경험치를 늘려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앞으로도 시행착오가 늘어나겠지.. 그러면서 성장하는거고.. 2024년에는 현재까지는 매달 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한다. 피드백을 월단위로 하다보니 좀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고 다 지키는건 아니지만..지난달부터는 월계획을 더 잘지키기 위해서 주마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잘 지키지 않는다는게 함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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