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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6 일상

26.03.05. 무서운 것을 마주했을때 마음속에 드는 기분은?

by hello :-) 202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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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무서운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좀비영화나 재난 영화나 스릴러 영화 등을 보지 않는다. 심지어서는 놀이동산도 잘 가지 않고, 높은 건물도 잘 가진 않는다. (집이 고층에 있는 건 비밀) 아마도 감정을 잘 느껴서 그러는 거 같다. 그래서 한때 유행하던 복수시리즈가 주 내용인 드라마들도 일절 보지 않았다. 화면 속에서 격렬한 싸움을 하는 경우는 왜인지 내 몸도 같이 아픈 느낌이 들어서 힘들다. 어찌 보면 그런 부분에서는 극심한 회피형 인간이 아닐까 싶다. 어느 순간에는 스포츠 경기도 잘 못 보겠더라. 응원하는 선수의 경기는 챙겨보지만 올림픽이나 다른 경기의 경우 확실히 누군가는 승자가 되지만 패자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올림픽의 경우 순간에 4년간의 노력이 어떻든 메달 색상이 바뀌기도 하고,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생판 남이지만 참 마음이 아프다. 더더군다나 운동선수를 덕질하면서는 그 누구든 부상 없이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물론 좋아서 부상을 입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그래도 몸이 재산인 사람들이 꿈이 꺾이는 모습들을 보면 참 마음 아프다. 

 그래도 가장 무서운건 꿈이 꺾이는 순간들을 보는 게 가장 괴로운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아닌데 한때 대학병원 정문에 살았던 적이 있다. 새벽에 구급차가 지나가면 모르는 사람일지언정 저 차 안에 있는 사람이 살아나기를 무사하기를 바라고 바란다. 난 종교는 없지만 혹시 아는가 그 기도로 누군가가 그 사람의 명을 좀 더 이어 붙여줄지.. 일상 속에서 무서운 것들은 말이 안 통하는 진상 손님이나 내가 한 어이없는 실수로 분노하는 손님을 볼 때가 가장 무섭고 식은땀이 일어난다. 내가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은 사과하면서 듣는 수밖에 없다. 나의 처지인 직원에 불구하지만 사과드린다며 무한 사과를 하면서 손님이 바라는 지점과 내가 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애를 써본다. 사과한다고 내가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니까 넙죽 사과를 잘하는 편이다. 물론 진심으로 미안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해결해 주려고 애쓰다 보니 항의하러 왔다가 단골이 된 손님도 여럿 있긴 하다. (내가 사고 쳐서 항의한 사람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제법 있었다. 변명 같지만..ㅎ) 속으로 드는 생각은 하.. X 됐다. 하는 거지 뭐.. 별수 있나.. 퇴근 전까지 무사히 내 몫하고 흔적도 없이 집으로 가자 이 생각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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