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삶을 살다 보면 사소한 즐거움들을 잊어버리기 쉽다. 그러니 한 주를 새로 시작할 때, 잠시 멈춰 호흡을 고르고 내 삶의 작은 보석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나의 삶을 반짝이게 해 줄 작은 보석은 어디에 있을까?
나의 삶에 반짝임을 더해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을때는 내가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밭고, 만질 때 기분이 좋아지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적어도 다섯 가지 이상 리스트를 작성해 보고 이번주에 몇 가지만 시도해 본다. 그리고 실천 과정에서 그 소확행들이 나의 기분과 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보자.
내 삶의 작은 소소한 행복들은 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볼 때와 줄 공책에 내가 읽은 책들의 좋은 구절을 필사할때 채워지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전에는 무지나 도트, 혹은 방안(격자무늬)의 노트들을 썼었는데 나의 취향은 올드하고 확고함을 느꼈다. 오직 하드커버 줄노트라는 거.. 심지어 몰스킨이나 로이텀 같은 심플함의 극치인 노트에 환장을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최근에 유튜브 계정이 삭제되어서 새로 가입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다이어리나 노트 추천 영상 혹은 기록에 관한 영상을 찾아보고 있었다. 물론 축구 영상도 찾아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일부러 기피하기도 했었지만.. 어릴 때는 싫어했던 배추김치를 요즘은 아주 마르도 닳도록 먹는다. 특히 라면을 먹을 때에는 일부러 김치를 라면에 넣어먹기도 한다. 단 김치만 넣는다. 계란도 안 넣어 먹는다는 거..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묘하게 일할 때 너무 즐겁다. 물론 사람을 상대하는 게 쉽진 않지만 뭐랄까 사부작 거리는 게 소꿉놀이 같고 재미있다고나 할까.. 사실 이번주는 쉬는 날 없이 풀로 근무했다. 수요일에 사장님 어머니께서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내가 휴무임) 며느리가 즉 사장님한테는 형수임.. 그분이 디스크 수술을 해서 병간호해줄 사람이 없다고 해서 다른 날로 휴무 변경해 줄 수 있는지 조심스레 물어보셨는데 그냥 근무하겠다고 했다. 대신 그날 일당은 후하게 쳐주기로.. 그리고 내가 하루 루틴으로 생각했던 출근-운동-독서-필사가 척척척 진행될 때 진짜 묘하게 쾌감이 일어난다. 내가 생각한 대로 일이 진행된다는 게 너무 신기해서일까..
뭔가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어디에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최근 독서 루틴을 확 뜯어고쳐서 읽기 급급했던 독서를 필사하면서 다시 재독하고 있다. 독서 기록을 손으로 남긴다고 시간이 좀 소요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항상 내가 갖고 있던 해결되지 않는 조급함과 불안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 같아 다시 읽고 있다. 조만간에 손기록을 마무리하고 포스팅을 올릴 예정이다. 현생에 치이면서 독서 권태기가 같이 오면서 힘겨웠는데 억지로 읽기보다는 하루에 10분씩이라도 읽자는 생각으로 정말 길게 읽고 있다.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위안 삼는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지금 우울감으로 사는 것이 힘들다면 내 마음이 크는 중이고,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질문을 하는 중이라고 믿자. 지금 많이 우울하다는 것은 내 안의 잠재된 에너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반증이다. - 김미경의 마흔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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