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4.08.25. 직장에서 자기 돌보기.

hello :-) 2024. 8.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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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적합한 '새로운 시대의 직장인을 위한 규칙'을 만들어본다. 나만의 새로운 규칙이 완성됐다면 사무실 책상 앞에 붙인다. 이번주는 매일 그 리스트를 보며 직장에서의 일과 개인의 삶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눈여겨본다. 

 최근에 근무하는 매장에서 냉장고가 하나는 죽어버렸고 하나는 갤갤 거리며 얼음팩으로 연명 중인데 드디어 교체되었다. 사실 냉장고가 문제였던 것은 이 더운 날씨에 혹여나 준비해 놓은 세팅들이 쉬거나 상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재료손질을 마음껏 하지 못했다. 요식업 특성상 손님이 적게 오면 준비한 양에서 소량만 나가면 재료가 남고, 손님이 많이 오면 준비한 양이 텍도 없어서 바쁜 와중에 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나는 꼴이 되어버린다. 그 중간을 찾기가 너무 힘든 게 어제 많이 안 와서 준비를 소홀히 하면 대체로 다음날 엄청 많이 와버려서 '양배추 샐러드 만들어야 하는데...'를 머릿속에 맴돌게 되기 때문이다. 

 월수금이 물건이 들어와서 되도록이면 전날 미리 세팅을 많이 준비해놓거나 고기를 미리 볶는 꼼수를 부렸었다. 지금은 나름의 요령이 생겨서 물건을 넣으면서 고기를 볶게 할 수도 있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동시에 볶는 기술을 발현(?) 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처음엔 루틴대로 해보고 할 수 있을 거 같으면 하나 둘 조금씩 추가해 가면서 혹은 조정해 나가면서 조절을 했었다. 

 나의 경우는 혼자 일을 하기때문에 사람에 치일 일은 거의 없는데..(물론 진상 손놈은 사람취급을 안 해서 예외) 일에 치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일이 일을 낳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어제 한일인데 또 하는 거 같고.. 개인적으로는 같은 일을 여러 번 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다 보니 웬만하면 루틴으로 만들어서 그 루틴대로 실천하려고 한다. 10시까지는 물류정리 완료하고 세팅과 재료손질을 마무리 짓고 오픈완료해서 그때부터 14시 50분까지 쭉 판매를 한다. 단 10시 30분 이전에는 아침을 먹으려고 한다. 처음에는 매장에서 아침을 안 먹었는데 바쁠 때에는 점심마저도 건너뛰는 경우가 많아서 오후가 되면 눈앞이 팽팽 돌 때가 있었다. 나도 사람이다 보니 배가 고프면 예민해지더라고..ㅎㅎ 사실 별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나도 모르게 "왜 저렇게 말하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하루종일 꽂혀서 기분이 태도가 되는 못된 경우를 종종 발견했었다. 역시 사람이 배가 불러야 인심이 나는 거고 원래 사람에게는 아침을 먹는 게 좋은 거라고 하니깐.. 

 요즘엔 아무리 바빠도 점심도 퇴근전 (15시)에는 꼭 먹으려고 한다. 뭐 집에 가면 16시쯤에 저녁을 먹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 먹고 저녁을 먹는 것과 조금이라도 먹고 나서 저녁을 먹었을 때 허겁지겁 먹지 않고 양도 적당히 먹게 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은근슬쩍 나를 바라보고 내 상태를 캐치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바쁠 때 바쁘더라도 나를 좀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건강할 때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특한 생각을 최근에 하고 있다. 찰나의 순간에 놓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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