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현생에서 휴일 없이 2 주당 안 달리다가 딱 쉬는 날이 마침 제헌절이라 너무 신기하다. 물론 수요일이라서 쉬는 거지만..ㅎㅎㅎ 휴일이 한 달에 네 번인데 매번 며칠 며칠 쉴게요라고 이야기 하기 귀찮아서 목요일마다 쉰다고 했다가 (원래 화목토에 가게 재료가 들어오는 물류가 들어왔다.) 물류 들어오는 날이 월수금으로 변경되면서 목요일에 쉬면 전날 수요일 쉬고 나서 정신없는 금요일 둘 다 물류 넣기에 너무 정신이 나갈 거 같아서 수요일에 쉬기로 변경했었다. 마침 7월은 수요일이 다섯 번 있어서 둘째 주를 근무하기로 했었던 것.. 최근에 산책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책 보는 시간대와 포스팅, 댓글 다는 시간대가 미뤄지다 보니 잠이 너무 모자랐었다.
제헌절은 원래는 공휴일이었다가 지금은 공휴일이 아닌 상황인데 다시 쉬자고 법개정을 들먹거리는 국회의원들이 있다고.. 사실 공휴일에 쉬는건 남의 일이라서 공휴일이 된다면 또 바쁠 날이 하루 더 늘어나는 것이라서 미묘하다.
제헌절 7월 17일은 조선왕조가 개국한 날이기도 하다고 하는데..(맞다. 건국초기에 위화도 회군이 있었지.. 장마철에 전쟁하라니 들고 일어날만하지 라고 했던 국사선생님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 민주주의 국가로써 헌법이 제정된 날이라고 하는데 과연 법치국가가 맞을까 라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게 된다. 성범죄나 남의 믿음을 이용하는 사기에 너그러운 사법부가 아닌가 싶어 최근에는 열불만 터지는 나여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다.
보통 법조계 이야기라고 하면 변호사나 검사 이야기가 많았는데 가끔 생각나는 드라마로는 이판 사판이라는 이 드라마가 종종 기억에 남는다. 제목 이판사판은 이판사, 사판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주인공 이름이 사의현 역에는 연우진 배우가 여자 주인공 이정주 역의 박은빈 배우가 출연했다. 개인적으로는 연우진 배우님 스타일을 좋아해서 출연한다고 하면 뒤늦게라도 찾아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 역시 그렇다. 작년 여름에 하이라이트지만 뒤늦게 봤었으니..
판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좀 신선하게 느껴졌다. 클리셰라고 해서 어디서 본듯한 플롯이 나오긴 하다. 남녀 판사 중 여판사는 왜인지 감정적이어서 사고를 치고, 남판사는 냉철하고 감정이 없는.. 여판사가 치는 사고를 수습하면서 남판사는 여판사에게 관심이 가고 그러다가 눈 맞다가 큰 사건에 휘말리고 둘이 눈 맞는다는 흔히 예측 가능할 수도 있는 스토리가 나오긴 한다.
그럼에도 보게 되는건 아무래도 두 사람의 연기의 합이 안정적이고 둘 다 정확하게 발음이 들리는 딕션이 나의 고막을 강타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때 법정드라마를 좋아했었는데 항상 정의로운 검사가 악당을 잡아넣는 역할이거나, 억울한 희생자가 비리검사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판사들이 중심인 법정드라마라기보다 법원 드라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서 판사들도 사람이구나 했었다.
성범죄자의 파렴치한 모습에 열받아서 법복을 벗어던지고 난동을 피우는 여판사 부분에서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지만.. 그럼에도 판사들의, 혹은 법원에서 종사하는 다양한 직군들이 언급이 되는 새로운 시도는 굉장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드라마판이 좋지 못해서 많은 드라마들이 엎어지고, 회차도 많이 단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니면 OTT로 넘어가거나.. OTT안보는 나는 지상파나 종편에서라도 좋은 드라마 간간이 보고 싶다고요...(최근에는 감사합니다 보고 있음) 다양한 직업들의 고충과 수고를 드라마로라도 접하고 싶은 건 나만의 욕심인가 싶은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한다. 복수나 불륜 이런 거 말고.. 사람냄새나는 드라마가 보고 싶어 진다.
'hello's 24 - 25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7.19. 명보를 빕니다. (feat. 대한축구협회 국정감사 기원) (23) | 2024.07.19 |
---|---|
24.07.18. 느긋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 (27) | 2024.07.18 |
24.07.16. 똑똑똑 배달왔습니다.(feat. 국민은행 레디백) (33) | 2024.07.16 |
24.07.15. 스스로 동기부여 하는 법. (30) | 2024.07.15 |
24.07.14. 무엇이 나를 지치게 하는가? (24) | 2024.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