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이어리를 쓰자며 다짐해 놓고 슬슬 풀어지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오호라 작심삼일 놈이 다시 재발했구먼... 2월달에는 처참하다. 1월에 무리해서 완벽하게 하려고 했더니 결국 컨디션난조가 발생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숨만 쉰 날이 다수 발견되었다..;; 게다가 20일 이후에는 층간소음민원 발생으로 실내자전거에서 종목을 변경했었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거의 매일 10km 되는 거리를 걷다 보니 거의 두 시간이 소요되니까 집에 와서 뻗어버려서 내가 읽는 게 검은색은 공자님 콧수염 같고 하얀 종이는 공자님 도포자락 같아 보였다. (결국 운동 끝나고 씻고 나면 나는 분명 앉아서 독서한 거 같은데 현실은 코 골고 잤다는 소리임)
그래도 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발생했는데 (1월만큼 바쁨+갑자기 사장님 코로나 확진) 별탈 없이 그냥 삭신이 쑤시고 급격한 피곤증상이 심해져서 취침시간을 앞당겼었다. 진작 당겼어야 하는데... (새벽 2~3시에 자는 것을 1시에서 2시로 당겼는데 한 시간만 더 당길 예정이다.)
지난달에 생각했었던 책을 구매하는것은 책을 두 번을 나눠서 30여만 원어치 샀는데 아직 덜 왔다.(도착하면 포스팅할 생각이 가득하다. 내 새끼들 자랑해야지!!) 2월 24일에 주문한 게 왔는데 2월 17일에 구매한 게 아직 안 왔다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다.(예약구매를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28일 도착이었는데 2월 29일에 출발했다.) 지금 대전 어딘가에 있다는데... 내일이나 모레나 되어야 올 거 같다. 몇 년에 한 번씩 수집하듯이 인터넷 서점 yes24 장바구니에 넣어놨는데 장바구니가 삭아서 닳을 거 같아 한번 털이 했는데 아마도 이번에 산 20여 권으로 올해 읽어야 하는 종이책이 될 것이다. 공간이 부족해서 수많은 종이책을 처분해지만 확실히 종이로 읽는 독서가 좀 더 집중도가 더 높아지는 거 같아서 큰맘 먹고 책을 여러 권 샀는데 한 번에 도착해서 한 번만 혼나고 싶었다. 나름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나눠서 온다는 슬픈 소식이 참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든다. 뜻대로 안 되는... 결국 차선으로 마치 못된 일 한 듯이 이미 온 책을 완벽범죄를 노려서 은폐에 성공했다. 나머지 책도 은폐가 성공하길..ㅠ
컨디션 기복이 심해지면서 독서 권태기가 와서 힘겨운 한달을 보냈었다. 잘 몰랐었는데 의외로 내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다. 상대적으로 비가 오고 흐린 날이 많았던 2월이어서 그런지 컨디션 난조로 어깨가 뻐근하고 두통이 있으면 하던 일 다 미뤄두고 전기장판을 뜨뜻하게 켜 자빠져 잤었다. 그래도 잠을 줄여야겠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허투루쓰는 시간을 줄여보려고 애쓰는 중이다. 또한 은연중에 재미없는 책을 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물고 늘어지는데 완독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야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다양하게 읽어야 한다는 아무도 안주는 눈치를 내가 받는다. 희한하게도 아무도 눈치 안 주는데 내가 주고 내가 눈치 받기.. 뭐 하냐..ㅎㅎ
3월에는 아파트에 있는 공용 헬스장에 등록을 했다. 노린건 아니지만 3/1일부로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감행했던 길고 긴 헬스장 탈주사건(헬스를 끊어놓고 헬스장을 제외하고는 어디든 갔던 사건-그냥 끊어놓고 운동하러 안 갔었음)을 이제는 타파해야겠다고 슬며시 다짐해 본다. 일단 시간을 정해놓고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책을 보면 조금 집중을 한다는 느낌이 있다. 단 얼마 안 가서 뻗어서 기절하는 건 비밀이지만.. 실내 자전거 30분 타고 러닝머신 30분 타는데 30분이 먼 300분 같은 건 느낌 탓인가.. 책 읽을 때도 30분이 마치 300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30분만 잠깐 잠들자고 할 때는 30초 같더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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