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솜씨를 개발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뚜렷한 성장의 단계들이 있다. 먼저 표현의 기본적인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주로 다른 사람을 모방한다. 이는 우리가 기본적인 솜씨를 갈고닦는 방법이다. 그런 다음 모방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기 시작하고, 그것을 작업에 적용한다. 이때 우리는 자신만의 분야에 고유한 영역을 표시하고, 독특한 기여를 하면서 성공을 경험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위기라고 부르는 단계를 만날 것이다. 작업이 잘 진행되고, 기대에 부응하고, 주변사람들이 자신의 노력에 만족하고 있지만, 갑자기 정체된 기분을 느낀다. 늘 해오던 일을 하고, 또 잘하고 있지만 더 이상 도전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정체에 빠진 것이다.
위기 단계를 뛰어넘으려면 성장 곡선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로 결정하고, 처음처럼 또다시 다른 살마을 모방하기 시작해야 한다. 초심자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당신을 세상에 알린 기술이 내일은 당신을 지탱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당신은 계속 성장해야 한다. 어떤 새로운 기술이 당신에게 활력을 주고, 작업에 깊이 몰두해 효율을 증진하도록 도와주는가?
글쎄다. 초심자의 마음을 찾는다는 말도,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말도 동의하지 않는다. 사실 이미 능숙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 어떻게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는가. 그저 말장난이 아닌가 싶다. 이미 알고 있는데 어떻게 모르는 채로 돌아간다는 말인가. 최근에 좀 나태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나름 하루루틴으로 정해놓은 일들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고 하면 변명 같기도 하다. 나름 다이어리 작성하기, 필사하기, 10년 다이어리 작성하기, 독서일지 작성하기, 종이책 읽기, 전자책 읽기, 실내사이클 타기의 루틴을 가지고 있었는데 보다시피 루틴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하루이틀 미루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10일 이상 미루기도 했었다. 가장 핵심적으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실내사이클 타기와 전자책 읽기는 하루정도만 안 했었지만..
과거의 나였으면 아. 미뤘네.. 어떻게해.. 하기 싫다. 에 집중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오래 루틴을 미룬 것 중 독서일지의 경우는 2/3일 이후에는 작성을 안 했었더라고..;;ㅎ 2/14일 거까지 작성을 하자고 마음을 먹고 작성을 하기 시작했다. 어제 거까지 작성을 하고는 30분 잠깐 눈을 붙이고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는 2/11일까지 따라잡았다. 그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히 하려고 마음을 먹고 반성하는 것만으로도 나아지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성장이든 다이어트든 드라마틱한 변화가 당장 눈앞에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놓치기 쉬운 게 아닐까 싶다. 일력을 뜯어서 붙여서 표시를 하기도 하고, 일부러 같은 시간대에 몸무게를 재기도 하고, 은연중에 실내자전거 타는 시간대를 미룬다는 것을 알고는 일부러 오후 5시에 알람이 울리게 맞췄다. "처음 마음먹었을 때 그 마음으로 실천해야지."가 아니라 그냥 그 시간대가 되면 무조건 하려고 하면 두 달 정도 알람을 맞춰놓으니 정확히 오후 5시에 하진 않더라도 6시든 7시든 일단 하자는 생각이 머리에 심어진다. 그래서 미뤘던 다이어리나 일기나 작성을 하려고 하는 거고,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냥 가는 거지.. 그냥 하는 거지.. 하다 보면 어느새 몸이 적응해서 손이 사부작거리고 있다. 마치 쉬는 날에도 출근할 때 일어나던 그 시간대에 일어나는 것처럼...(굉장히 심한 야행성이었는데.. 아침에 어떻게든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인간이라는 게 참 무서운 존재이다. 비록 자본주의 아침형이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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