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억제하는 것은 진짜 위험이 아니라 가짜 위험이다. 우리는 실패의 결과를 인위적으로 과장해 스스로 마비시킨다. 창의적 도약을 위해 필요한 작은 위험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위리가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며 움츠러든다.
"나는 해고당할 거야."
"그들이 날 비웃을 거야."
"그들이 더이상 나를 존중하지 않을 거야."
"나는 다시 일할수 없을 거야."
이런 종류의 서사가 뿌리내려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태도를 정당화하고, 타성에 젖게 한다. 우리는 넘어지고 싶지 않아서 뛰지 않고, 예상가능한 일만 하고, 그래서 실패한다. 이것이 두려움에 대한 반응이 가지는 모순이다. 소심한 태도는 결국 두려워하던 바로 그것을 경험하게 만든다.
서사를 바꿔야만 한다. 분명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 결과는 두려움이 우리 귀에 속삭이는 것만큼 파격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두려움은 어둠 속에서 번성한다. 두려움을 빛 가운데로 이끌어내면 흩어져버린다. 어떤 두려움 혹은 서사가 당신이 창의적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가?
사실 두려움보다는 귀찮음이 나에게는 가장 큰 벽이 아닐까 싶다. 항상 밥을 먹고 나서 집 거실 구석에 빨래건조대 구실을 하던 실내자전거를 이사 오고 15년 만에 내가 유일하게 계속 이용 중인데 작년 가을에 진짜 이러다가 죽을 거 같다는 신호가 몸으로 왔었다. 몸무게도 많이 늘기도 했고, 퇴근하고 밥을 먹으면 미친 듯이 졸리고 먹고 바로 졸려하다가 정신 차려보면 이미 딥슬립하고.. 그러다 보니 몸무게가 더 많이 늘고, 몸에 천근만근 추를 단 느낌이었다. 정말 이러다 당뇨가 올 거 같았다. (실제 공복혈당이 아슬아슬했었음) 결국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마음만 먹은 지 3년 만에 집에서 방치되어가고 있던 실내자전거를 타고자 했었다. 엄마는 반대로 집에 오는 길에 헬스장을 끊어서 운동하고 오라고 했었는데 전적이 5전 5패.. 헬스장을 6개월 끊어놓고 세 번만 갔던 전적이 있어서 그냥 집에서 운동하겠다고 했었다.
처음에는 30분부터 시작해서 지난달까지는 50분 타다가 지금은 60분인 한 시간을 탄다. 지난달 초까지는 타도 별로 티도 안나고 지루했었는데 빠른템포의 음악을 듣고 페달을 밟다보니 서서히 땀이 나더니 이번달에 한시간을 타면서 마의 템포구간이 깨진 건지 몸무게가 줄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밥 먹고 졸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원래는 식후에 콤부차를 먹었는데..(살빼려고 먹었다기 보다는 맛있어서 먹었음) 식전에 식초를 먹으면 좋다는 말에 식초대신 난 콤부차를 식전에 한잔 먹었다. 진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이클을 타고나서 지쳐서 뻗어자기 바빴는데 오늘은 낮잠을 안잤다. 아니 살짝 졸았다가 눈을 다시 떴기는 했다..^^;;
밥먹고 사이클까지 가는데 열 걸음도 안되는데 세상에서 가장 멀다 멀어.. 일어나기가 귀찮아서 뭉그적 거리면 늘 엄마의 심부름인 거실에 불 좀 켜달라는 말에 일어나서 형광등 불키러 갔다가 일어난 김에(?) 사이클 타러 가게 된다. 막상 타고나면 별거 아닌데 왜 그렇게 타기 싫고 그 육십 분이 여섯 달 같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그 지루한 시간이 무서운 건가 막연하게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그 시간에 막상 뭔가 재미있는 걸 하는 것도 아니다. 미적거리다가 늦게 사이클을 타면 씻는 시간도 늦어지고 그러다 보면 책 읽는 시간도 늘어지는 건데 매번 후회하면서도 그 시간은 또 최선을 다해서 미루게 되는 게 참 의아하다. 그래도 다행히 매일매일 미루면서도 어떻게든 타고마는 나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다. 이왕이면 좀 일찍 타지 그러니라는 의미로 5시에 타이머를 맞춰놨으나 단 한 번도 그 시간에 탄 적은 없다..^^;; 그래도 미루다가 8시에 타던 내가 지금은 적어도 6시에는 타니까 조만간 앞당겨지지 않을까 싶다. 날이 풀리면 산책도 다녀오고 싶은데... 글쎄다 과연.. 둘 다 가능할지는 하는 거 봐서 조율을 해봐야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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