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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09.30. 당신의 보석을 훔쳐가게 두지 마라.(feat.쎈사투리 까랑목소리)

hello :-) 2023. 9. 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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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이 많지 않은 창의적 프로나 관리자는 거친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내는데 주력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독특한 개성과 자질은 "이 바닥에서 성공하는 부류의 사람"의 모습으로 다듬어진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참신한 목소리가 불협화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힘을 잃기 때문에 조직은 혁신적인 도파구를 찾을 수 없게 된다. 직원들은 본인의 참된 적성과 열정을 보여서는 안 되는 분위기에 무릎을 꿇고 자신만의 빛을 잃어버린다. 

 세상에 이름 날린 지도자, 예술가, 작가, 마케팅 전문가, 기업 대부분은 내면의 거친 모서리 때문에 한때 자질을 의심받거나 심지어 외면당했던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의 거친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내게 가만두지 마라. 그것은 당신이 가진 가장 값진 보석이다. 

 지금 비판받는 독특한 자질이 훗날 당신을 찬양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고 압박받는 자신만의 독특한 자질은 무엇인가?

독특한 자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사실 난 경상도 억양이 억센데다가 목소리가 크다. 예전 직장인 콜센터 근무할 때는 나보고 말투를 바꾸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 경상도에서 30여 년간을 살았는데 서울사투리는 어떻게 쓰는 거며 다짜고짜 말투부터 고쳐라, 역양부터 고쳐라 하고, 실시간 메신저로 피드백이 들어와서 노이로제가 와서 위염까지 걸린 적이 있었다. 나중에는 위험한 생각인 "여기서 뛰어내리면 아플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러다가 내가 미치겠다 싶어서 휴직하고 일을 구해서는 레스토랑에서 근무를 했었다. 사실 주방에서 근무하다 보면 환풍기며 각종 기구들이 돌아가는 소음이 엄청나다. 그래서 목소리를 크게 말해야 잘 들린데 내가 말을 했을 때 안 들린다거나 "뭐라고?" 되묻는 경우가 없었다. 비록 사투리는 심해도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후 레스토랑의 형편이 좋지 못해서 해고당하고 다시 일을 알아보면서 지금의 직장으로 와서는 되려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나의 장기가 되었다. 혼자 근무하다 보니 손님이 오면 물어보면 주방에서 내가 답변하면 환풍기 잡음을 뚫고 손님이 알아듣고는 답변을 하곤 했었다. 문제는 내가 안 들려서 뛰어 나가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후 코로나가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마스크 착용하고도 목소리가 크니까 굳이 벗어서 말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주문을 제대로 받는다.(손님이 어버버버 이야기해도 내가 확인차 제반복을 해서 확실하게 답변을 받는다) 사투리와 말투가 센 거는 아직 못 고쳤지만, 단어는 둥글게 말하는 것을 말하기 책이나 화법, 혹은 심리학 책을 통해서 다듬어 가고 있는 과정이다. 사실 누가 시키면 죽어도 안 하는데 필요성을 느끼니까 내가 알아서 고쳐나가고 있다. 아마 사투리는 다음생에도 못 고치지 싶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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