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순간, 그 작품은 더 이상 당신의 것이 아니다. 이제 그 작품은 다른 사람의 것이고, 당신의 본래 의도가 무엇이었든 작품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반응, 해석, 찬사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이제 그 작품은 다른 사람의 과제고, 그들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작품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작품은 이미 보낸 선물과 같은 것이다.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이제 그것은 당신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다. 당신이 너무 애착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세상에 내놓기 어려웠던 작품이 있는가?
발없는 말이 가장 두렵다. 예전에 근무할때 하지도 않았던 말이 내가 한말인 것처럼 왜곡되어서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에게 밉보여서 따돌림 비슷하게 당한 적이 있었다. 아무 언질도 없이 단체로 일을 그만둬서 분명 입사할때는 3교대 근무였던 커피숍 근무가 2교대가 되어버려서 체력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나갔던 적이 있었다. 정말 억울했던게 당사자가 출근을 늦게 하고 행실이 바르지 못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뒷담화도 한 적이 없고, 고자질도 한 적이 없는데 마치 내가 사장님에게 고자질 했다고 소문이 나서 휴게실 사물함 만도 못한 취급을 당했었다. 그렇다고 어떻게 내가 결백함을 증명하기도 이상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채로 당사자를 포함해서 네명이 동시에 그만두면서 해명의 기회는 평생 없어졌다.
사실 글 역시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매일 쓰는 포스팅도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책 관련 포스팅에 대해서가 가장 조심스럽다. 내가 읽으면서 받아들인 생각들이 진리는 아니지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고 포스팅 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는 책의 내용을 중점으로 포스팅을 했는데 되려 이게 더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고생을 해서 창작해낸 아이디어를 소개라는 핑계로 포스팅하는게 되려 베껴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많으니까 되려 글쓰기가 꺼려지고 잠시 슬럼프가 왔었다.
결국 나만의 생각일지라도 누군가는 나와 같은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고 들었던 생각들을 쓰기 시작했는데 한문장 마다 생각을 덧붙이자니 너무 산만한 구성인거 같아서 구별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사실 지금도 썩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초반에 쓴 포스팅들은 지워내고 싶기도 하다. 그 기간이 있었기에 그나마 지금은 썩 꼴뵈기 싫은 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질보다는 양이다 싶어서 꾸준히 글을 써보고 있다. 언젠가는 좀 봐줄만한 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헛된(?)희망을 가지고서...
초반에 일상 포스팅을 쓴 것은 직장인에다가 주 6일, 주 7일 근무하는 내가 몇일에 한번씩 글을 쓰려고 하면 분명 게을러 터진 나로써는 금방 그만둘거 같아서 습관들이고자 뭐라도 써보자 해서 쓰기 시작한게 여태 이리 쓰고있다. 확실히 매일쓰다보니까 내용은 모르겠고, 안쓰면 근질근질한건 맞는거 같다. 실내자전거도 얼른 습관으로 만들어야지!! -오늘도 40분 탔다-
'hello's 22 - 23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9.21. 돌아오는 길에 폭주 (48) | 2023.09.21 |
---|---|
23.09.20. 이 계절의 끝, 다음 계절을 생각하라. (55) | 2023.09.20 |
23.09.18. 반복되는 일상의 위대한 힘. (73) | 2023.09.18 |
23.09.17. 도전에서 안전성을 제외하면 분노만 남는다. (69) | 2023.09.17 |
23.09.16. 용감한 리더 VS 대담한 리더 (52) | 2023.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