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대부분을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썼다. 그런 까닭에 엄청난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거나 사람들이 절대 할 수 없다고 말할 때조차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다. 원인을 모를 척수염으로 하반신 마비까지 와서 걷지 못할 상황일 때 나에게 선물해 준 아버지의 선물이었던 나무토막(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체육관이 낡아 허물면서 철거를 했다. 그때 체육관에서 잘라온 나무토막이 내겐 어려움을 극복할 능력이 되고, 결국 극복해 낼 것이라는 사실을 매일 상기시켜 준다. 결국 1년 뒤 염증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했다.)
당신에게 의미있는 시각적인 대상물을 주변에 보관하라. 힘들고 불확실한 상황에 놓일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자신이 누구고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상기시키는 물건을 주변에 둬라. 당신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상징적인 물건은 무엇이 있을까?
딱히 물건에 애착을 느끼고 가지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머리에 떠오르는 물건이 없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자그마한 나무토막의 역할을 하는 사물은 없는데 그나마 애착을 가지고 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은 그나마 무선이어폰하고 핸드폰이 아닐까 싶다.
사실 물건을 험하게 쓰기도 하고,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최신형 핸드폰을 2년 할부 약정으로 쓰곤 했었다. 그러다가 약정이 끝나갈 때쯤에 또 새로운 신형 핸드폰을 약정으로 덜컥 소유하려고 들었다.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은 갤럭시 노트1 0+로 애초에 약정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자급제핸드폰으로 일시불에 구매를 하기도 했고, 신형이 아니라 나온 지 한참 된 상태에서 다음 시리즈가 나온 상태에서 구매를 했다. 내 기억으로 핸드폰을 구매해서 이렇게 오래 장기적으로 사용한 건 처음이다. 대략 4년 다되어 가는 거 같다.
이 핸드폰을 사고서 많은 변화를 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더 애착을 느끼게 된다. 부끄럽지만 진짜 내 삶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흥청망청 소비습관을 잡기도 하고, 독서 습관을 길들이기도 하고.. 각종 보험도 내가 직접 내게되면서 살아온 배경을 통째로 뜯어고 지게 되었다. 내 통장에서 나가게 하느라 영업점을 방문하기도 하고, 과한 보험료 때문에 보험 리모델링을 하기도 하고.. 손에 익어서 정말 메모리카드가 아웃되지 않는 이상은 계속 쓸 거 같다.
무선 이어폰의 경우는 사실 의외로 나는 10만원 이상 하는 고가의 물건은 애당초 소비자체를 잘 안 하는데.. 저렴한 옷들이나 책을 살 때도 꼭 10만 원이 넘으면 음.. 다음에 살까?? 하고 소비하는 행위를 외면하는데 고민을 많이 하다가 구매를 했던 몇 안 되는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그때는 노래 들으려고 샀는데.. 정작 사서는 유튜브에 자기 계발 강의나 전자책을 오디오로 많이 듣는데 쓰고 있다. 이 녀석도 거의 4년 다되어 가다 보니 아무리 충전을 해도 왼쪽이 오른쪽보다 빨리 방전되거나 충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아쉬운 대로 한쪽만으로도 듣는 중..
처음 구매할때 하도 덜렁거리느라 얼마 못 가서 한쪽을 잃어버릴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아직 한 번도 잃어버린 적은 없다. 다만.. 엄마랑 한쪽씩 나눠꼈다가 엄마가 길바닥에 패대기쳐버리는 바람에 찍히긴 했지만...ㅠ
전자 제품이 아니라 나도 스토리속의 주인공처럼 진짜 나를 일으켜 세우게 되는 그런 마법템인 상징적인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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