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구를 손에 쥐는 것만으로 열정에 새로운 불꽃을 지필 수 있다. 도구가 마법을 부리는 건 아니다. 단지 일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느낌을 바꾸고, 가지고 있던 기술을 다시 불러낼 뿐이다.
새로운 열정이 필요하다면 한번쯤 도구를 업그레이드해보자. 어떤 새 도구가 당신의 창의력에 불꽃을 지피게 하는가?
가장 최근에 구매한건 다이어리인데.. 머릿속에 대강 그려져 있던 오늘 할 일들을 위클리 다이어리에 매일 잠들기 전 할 일 목록에 기록해 놓고 다는 못하더라도 반이상은 행동하려고 노력하고서 완료 후 빨간 볼펜으로 줄을 긋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에는 다이어리 꾸민다고 스티커도 사고 이것저것 많이 소비했었는데 요즘은 만사가 귀찮아서 그냥 검은색 볼펜으로(그것도 다이소에서 10개 천 원 하는 거 삼) 쓰고 굴러다니던 빨간 볼펜으로 줄을 긋고 하는 용도로만 쓴다.
사실 그전에도 다이어리는 있었다. 문제는 늘 다쓰지 못하고 나를 과대평가했던것..
영화나 드라마 혹은 인스타그램에 보면 막 일기장을 몇 권씩 가지고 있고, 오밀조밀 꾸미는 모습이 너무 탐나서 시도를 해봤는데.. 난 미처 몰랐다. 내가 그렇게 게으르다는 걸..ㅋㅋㅋㅋ 항상 다이어를 매년 사는데 2월까지 쓰면 많이 쓴 거다..(올해는 그래도 4월까진 썼음) 맨날 왜 매일매일 데일리로 쓰는 걸 사고서 늘 후회하고 자책하는지... 결국 7월이 되어서는 만년 다이어리로 위클리 형식으로 된 걸 사니까 그래도 구매 후 일주일은 알차게 쓰고 있다.
먼슬리에는 대략 포스팅 할거리 계획 세우고, 위클리에는 매주 읽을 책 분류하고 시작과 끝을 정하고.. 게으른데 게으르지 않은 거 같은 이 미묘한 이상한 성격.. 오밀조밀한 거 좋아하는 거 같으면서도 심플한 거 좋아하고.. 난 내가 아기자기한 거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거추장스러운 거 딱 질색팔색하고 화려한 거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휴대폰 케이스는 투명한 거 주야장천 끼고 다니고 만사 귀찮아하는 스타일인걸 이제야 알게 되어서 사놓고 모셔놓는 불상사를 그나마 줄였다. 말 그대로 예쁜 쓰레기를 좋아하는 듯.. (향수는 안 쓰는데 향수가 여섯 개 있는 나란 사람..;;ㅋ 그래도 디퓨터 비슷하게 쓰고 있다..ㅋㅋ 기분전환용으로 벽에 뿌리기..ㅋㅋ)
나 자신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는 먼슬리나 위클리 다이어리만 써야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보니까 메모는 하는데 극도의 귀차니즘이 있는 데다가 일상이 심플한 데다가 그나마 있는 것도 블로그에 쓰다 보니까 딱히 쓸 말이 없는 것도 한몫한다. 참 희한한 게 다이어리 안 쓰면 안 쓴다고 뭔가 계획적으로 굴러가지 않는 거 같아서 찝찝하고.. 다이어리가 있으면 또 쓰기 귀찮아하는 나란 사람.. 나도 잘 모르겠다..ㅎ
위클리 쓸 때 대략의 양식은 할 일기록하고 나서 마지막에 칭찬일기 한 줄 정도 쓴다. 오늘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 hello :-) 칭찬해. 장하다!!라고 쓴다고나 할까.. 쓰고 꼭 세 번 읽어보기까지!! 당분간 루틴으로 만들려고 자기 전에 귀찮아도 하려고 한다. 한 달 다 하고 나면 커피 한잔 사 먹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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