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2 - 23 책장

연금술사

hello :-) 2023. 5. 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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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꿈을 꾸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소설인데 언제 선물을 받았는지 알 수 없으나 집에 책이 있어서 읽어보기로 했다. (성향상 이런 책을 돈 주고 사는 경우가 잘 없다) 느낌상으로 내 책은 아니고 남동생의 책인 거 같은데 읽은 흔적이 없어서 내 책인 척 내방에 꽂아놓은지 수십 년이 된 거 같다..
  • 꿈은 매 순간 조금씩 그 소중함을 잃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 꿈을 꾸고서 그 꿈을 실현해 나가지 않으면 바래져 가다가 결국은 잊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후회하는 삶을 사는 게 아닐까 싶다.

  • 누구나 자기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미지의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 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것이라오.

=> 온 우주가 나를 응원한다고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을까. 처음에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결국 시런하고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수하여 실천하는 사람만이 그 두려움이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바뀌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 만물의 정기 : 사람은 무언가를 진심으로 바랄 때 만물의 정기에 가까워진다. 그것이야말로 궁극의 힘이다. (만물을 움직이는 원리)

★ 난 지금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니까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유일한 관심거리요.

★ 그대의 마음이 있는 곳에 그대의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그대가 여행길에 발견한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 그대의 보물은 발견되는 걸세.

=> 한때 나는 지금의 시간이 아닌 저 과거의 시간에 갇혀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과거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후회하고 괴로워했었다. 바보같이 그 선택을 후회한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지금 괴로운 것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그러고서 과거는 생각해 봐야 답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혼자서 저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달리다 보니 지치기도 하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바꿀 수 있는 건 지금 현재라는 생각에 현재 무엇을 하지? 이일을 어떻게 하지?에 더 몰입하게 되었다. 지금은 오늘의 만족스러운 나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에 이 글을 보자 가슴에 쑥 들어왔다.

  •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길을 가로막는 건 아니네.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건 만물의 언어를 말하는 사랑. 진정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지.

=> 진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성장을 축하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맞는 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렇게 섹시해 보일 수가 없다. 멋져 보이기도 하고..

  • 배움에는 행동을 통해 배우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을 뿐이다.
  •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거죠?

-> 그대 마음이 가는 곳에 그대의 보물이 있기 때문이지.

  •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 정작 바란다고 하면서 그럴 여건이 되면 주춤하거나 고민하게 되는 거 같다. 이길이 맞나 의심이 들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막상 돈이 생기면 투자할 생각보다는 소모품(내 기준 책을 제외)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고 당장에 필요 없는 것들에 홀리기도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는데 과거 이상하게 나는 돈을 갖고 있는 족족 다 쓰곤 했었다. 아마도 나는 이 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말로는 부자가 되고 싶다, 돈에 쪼들리기 싫다고 하면서 쪼들릴 일을 내가 만들고 있었다. 당장에 수중에 돈이 없는데 부자라니..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 책이 굉장히 철학적이다. 그래서 그런가 어렵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생각거리가 많아서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학생일 때 필독서였던 거 같은데.. (엄마 아들은 책을 안 읽는데 몇 안 되는 책들 중 유일하게 본인의 전공서적이 아닌 책들 중 하나임) 학생들이 읽기에 조금 난해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말 내가 활자 중독이 맞나 보다.. ㅎ 집에서 굴러다니는 책 중 하나인데 내가 산 건 아닌 거 같고 책장에 꽂혀있어 얇기도 해서 읽기 시작했었다. 주로 비문학을 읽거나 명확한 전달사항이 있는 책들을 읽다가 이렇게 모호하면서도 추상적인 내용을 읽을 때면 지금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게 과연 맞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어서 그다지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상하리만큼 계속 읽고 싶어서 어찌어찌 완독까지 했던 책이다.

지금이야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더라도 제목이 특이하거나 어디서 들어본 적 있거나(거의 100%의 확률로 예스24 팝업창을 통해서 표지를 제법 보았을 확률이 높음) 표지가 예쁘면 호기심에 읽어보기도 하는데 학생일 때에는 굉장히 편협한 시야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정작 읽으라고 했던 중고등학생 때에는 역사서에 미쳐가지고 이순신 평전 읽고, 칼의 노래 읽고 동아시아 역사 파고... 막 막 미쳐 있었던 거 같다. 정작 꿈은 없었는데 막연하게 역사 쪽을 공부하고 싶다 했었는데 먹고사는 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취미로 읽기 시작했었고.. 그 당시 먹는 걸 엄청 좋아해서 더 많이 먹기 위해서 조리과를 택하면서 역사서에 대한 사랑은 조금은 수그러들었다. 그러고 남은 건책에 대한 갈증과 애증이 남았고 지금은 그래도 다양한 책들을 읽는데 주저함이 없어서 저 미쳐있던 시기가 나름 감사하기도 하다. ㅎㅎ

 
연금술사(일러스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일러스트를 담당한 뫼비우스가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선과 색채로 연금술사의 일러스트를 맡아 원작의 재미를 더해주는 「일러스트 연금술사」. 신부가 되기 위해 라틴어, 스페인어, 신학을 공부한 산티아고는 어느날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양치기가 되어 길을 떠난다. 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되는데….
저자
파울로 코엘료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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