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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03.27. 봉민이네

hello :-) 2023. 3. 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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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요즘 봉민이네에서 엄청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있었다. 봉민이라고 함은 우리동네에 있는 김밥집 고봉민 김밥집을 부르는 울 엄마의 애칭이다. 그 뭐 이름이 길다고 그리 줄여서 부르는지... 게다가 요즘 엄마랑 나랑 금요일마다 푹 빠져서 보는 서진이네 예능때문에 더 그렇게 부르는거 같다. 

 사실 서진이네나 골목식당 같은 류의 방송을 원래 잘 안본다. 뭐랄까.. 퇴근후 또 근무하는 느낌.. 실제로 서진이네 보고나서 꿈을 꾸곤한다... 추가근무한다고 급여가 더 들어오는건 아니지만.. 

 게다가 괜스레 저렇게 일하면 손이 느릴텐데.. 라고 답답해 하기도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더 불상사는 엄마의 최애인 사장님 서진님을 안쓰러워 하면 난 더 서운해진다. 엄마.. 엄마딸은 저 일을 6년째 주 6일동안 한다고요.. =ㅅ= 흠췟..

 개인적으로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박부장(박서준 배우님)의 일하는 모습에서 내가 자꾸 오버랩되어서 안쓰럽게 잘 보고 (?)있다.. 

 사실 이동네에 분식집이 무려 세군데나 있는데.. 봉민이네만 가는 이유가.. 둘다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근데 하필 브레이크 타임이 나의 퇴근시간에 딱 걸리는 바람에 3시에 퇴근하는데 4시까지 기다리느냐 아니면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곳으로 가느냐 선택지가 있는데.. 일단 3시 반까지는 집에 가야하는 나로써는 봉민이네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게다가 김밥말아주시는 분이 굉장히 리듬감(?)이 있으시고 잘 마셔서 구경하면서 소소한 이야기 하는 재미도 있다. 

오늘은 배달과 포장주문이 많으신지 굉장히 급하게 말고 계셔서 봉민이네 방문한지 8번만에 제대로된 메뉴판을 둘러보았다. 

손수제비도 있구나.. 수제비를 엄청 좋아하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니 엄청 귀찮았는데 언젠가는 먹으러 와야겠다.  비빔국수도.. 쫄면.. 쫄면도 맛있겠다.. +_+ 하면서 이성을 잃어갈때쯤에 봉민이네에서 주문한 김밥 네줄이 나왔다. 

 주문한 김밥은 봉민이네 김밥, 참치김밥2 매운김밥 1 를 포장주문했다. 다음에는 제주 흑돼지 김밥을 먹어봐야겠다..+_+

사실 먹으면서 다음 먹을 메뉴 정하는거 나만 그런거 아니겠죠??ㅎㅎㅎ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가 주문한 메뉴가 봉민이네 김밥이 아니라 소고기 김밥이었단다.. 역시 서진이네를 보고서 소고기 김밥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냥 아무거나 사오라해서 아무거나 사갔던 사람 그거 나예요.. 말해야알지.. 말하지 않아도 아는건 오리온 초코파이 밖에 없다고요.. 라고 했다가 등짝스매싱 당했다.. ㅡㅅㅡ;;

등짝 뚫리는줄.. 

이왕 김밥 먹게된거 한번 따라나 해보자 싶어서 쌈장마요를 만들어봤다. 쌈장이랑 마요네즈를 대충 비슷하게 섞어봤다. 계량을 하면서 섞은게 아니라서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오는데 찍어먹어보고 안짤 정도로 마요네즈를 넣었다. 

 배가 고파서 아무때나 찍어먹느라 덜 섞인것도 모르고 먹었네..  

 나는 참치김밥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엄마는 퍽퍽한 참치특유의 식감이 싫었다고 하신다. 그래서 쌈장마요를 듬뿍 찍어드셨다. 살짝 참치김밥의 마요네즈가 강하게 느껴져서 나도 거의 쌈장을 듬뿍 찍어서 먹었다. 

왜 서진이네 손님으로 출연했던 외국인분들이 소스를 듬뿍 찍어먹는지 공감이 갔었다. 

 매운 김밥의 경우 전혀 안매웠는데..ㅎ(참고로 신라면이나 진라면 매운맛도 못먹는 사람 그거 나예요..) 김밥 중간에 들어간 땡초(청양고추)가 전혀 안매웠기 때문.. 이거 말고 매콤 어묵김밥이 있는데 그건 진짜 맵다. 전에 먹었다가 너무 매워서 순식간에 참치김밥 한줄을 급하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잠깐 그 매콤 어묵 김밥이 생각이 났었다. 

 가끔 텔레비전을 보다가 화면에 나오는 음식을 보고 입맛을 다시거나 먹고 싶어하면 신기하게 바라보던 엄마가 정말 숨도 안쉬고 맛나게 드셔서 흐뭇했었다. 그렇게 잘 먹을거면서 포장해간다고 하면 제발 뭐라고 하지말아줄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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