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다 먹었겠다. 할일도 다 했겠다 나에게 하는 보상하러 불타오르러 가자!!
들어갔던 골목길로 다시 나오면 길가에 이런 지하상가가 있다. 무조건 5번 출구..
계단아래로 성큼 성큼 내려간다. 막 설레고 흥분되고 막 심장이 뛰지만 일단 심장을 부여잡고 살살 내려가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대차게 계단에서 넘어지니까...(경험한적 있음.. 아프기도 하지만 굉장히 민망하다. 유동인구가 많아서 사람이 많아서 목격자가 많다는...)
아.. 영롱하다.. 18년 연말이후 처음 오는 이 공간.. 이냄새.. 너를 기억해.... 흐얽...(아.. 변태같네..;;;)
설레어서 입구에서 탭탠스 추다가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서 진정을 하고 들어가본다. 사실 집에서 가장 가깝고(직통 버스가 있는데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림) 두어번 책을 중고로 팔아보기도 했는데 요즘은 줄 그어가며, 책을 접어가며 읽는데다가 책 양이 많아서 환기가 잘 안되는지 변질이 잘되어서 요즘은 책 다 읽으면 그냥 폐기한다..팔아봐야 얼마하지도 않아서..
문구도 잘 되어 있어서 많이 구매했었는데 이날도 눈돌아갈뻔했었다.
다행히 든든하게 밥을 먹고와서 충동구매를 하지 않았다. 역시 심리학책이나 이런데서 보면 장보러 가기전에 밥을 먹고 가야 적게 돈쓴다고 했었는데.. 그나마 진정하고 들고 나올 정도로 구매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오른쪽에 있는 구간은 원래 코로나 이전에는 마주 앉아서 책을 볼 수 있었는데 의자를 모두 치워버리고 추천할만한 책을 깔아놓았다. 사진에 아저씨가 서 계시는곳에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인 작별인사도 있었는데 굉장히 갈등했었다. 살지 말지..
하얼빈도... 아몬드도.. 책 리뷰를 올리는걸 보고 눈치를 챘겠지만.. 소설을 잘 읽지는 않는다. 뭐랄까.. 소설책의 경우 잡아서 읽게되면 책장을 덮을때까지 안쉬고 읽어서 다음날 현실 생업(?)에 지장이 있는 타입이라서 굉장히 피하고 있는데 다음에는 꼭 살려고 한다. 하얼빈은.. 또 읽고서 일본한테 열받아 할거 같아서...
이왕 온김에 yes24 온라인 서점에 있는 장바구니를 털어본다. 사실 장바구니에서 기본 6개월 최장 2년간 썩(?)고 있는 책들이 몇몇 있는데 쭉 검색해서 위치를 출력해서 책을 착착 찾아낸다. 역시 도서관 많이 다닌 짬밥으로 책을 너무 잘 찾아내는 나자신에게 기특해 한다. 이름모를 젊은 청년이 신기하게 나를 쳐다봤다..ㅎㅎ 괜시리 뿌듯 뿌듯
중고 서점의 매력이 책의 원가격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책의 상태에 따라서 금액도 다르기때문에 같은 책이 여러권 있으면 뒷면에 가격표를 보면 12600원짜리도 있고 12060원도 있고 해서 잘 찾아보는게 좋다. 나의 경우는 누가 줄그어놓았던것도 보고, 표지가 찢기기 전까니 너덜 거린것도 사봐서 정말 말그대로 글자만 보여도 되기때문에 별 생각없이 구매하는 편이다. 가끔 줄긋다가 지렁이 글씨체를 발견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추려내고 추려내고 해서 여섯권을 구매했다. 거의 반값에서 2/3 금액으로 구매 했는데다가 기존에 포인트를 2년간 모았던게 25000점이 있어서 모두 사용해서 32000원에 여섯권을 구매했다. 포인트 차감할줄 알았으면 두권정도 더 샀어도 될거 같았는데.. 메고 간 백팩에 우겨넣고 짊어지니 슬슬 집에 돌아갈 엄두가 나지가 않는다... ㅠㅠ 다시 지하철타고 마을버스타고 집까지 가야하는데... 당떨어지는거 같은건 느낌탓이려나...(이보게나.. 밥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지하철을 타고 번화가까지 겨우 도착을 하는데 짐이 무거운데다가 덥기도 해서 (저때 당시 온도가 거의 20도였는데 기모후드티에 패딩 잠바를 입고 별명 거북이에 맞게 무거운 짐을 등에 짊어지고 있었다.) 평상시에는 잘 하지 않는 생각을 하게된다. 쇼핑몰 안에 들어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한잔 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고로 3월 8일 일정인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게 함정.. 돌아다닐때도 느꼈지만.. 도대체 왜이리 급박하게 스케쥴을 몰아서 처리한건지... 아직도 저때의 피로를 회복하지 못했다는거... =ㅅ= 좀 평상시에 돌아다니지.... 아마 다음편이 마지막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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