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울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날이 있다.
바로 월급날.. 사실 매달 가장 부자된 느낌을 받는 날은 월급날 다음날이다.
조금 촉박하긴 한데 월급날에 웬만한 자동이체가 쑥쑥쑥 다 빠져나간다. 은행마다 자동이체가 정해져 있는데 각종 실비랑 암보험이랑은 국민은행에서 나가고 휴대폰비랑 기부는 카카오뱅크에서 나간다. 나눌려고 한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런가 나의 낫지 못하는 조급증 중에 하나가 자동이체가 제때 안나가면 불안해진다. 원래 월급이 들어오고나서 오전중에 국민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이체를 해놔야 오전중에 해비타트가 빼가는데 그날은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잔고부족으로 해비타트에서 못빼 나간적이 있었다.
해비타트에 전화해서 문의까지 한적 있었다. 잔고가 없어서 못빼 나갔는데 언제 다시 시도하느냐고 한 두세번 전화하고나서인지 오전중에 출금이 아니라 이젠 오후에 출금해가더라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좀 강박적일 수 있는데 자동이체 나갈 내역들을 정리해서 뒷자리까지 다 적어놓고 핸드폰 배경에 표시 해놓고는 앞에서 두번째 자릿수까지는 맞춰놓고 나머지중 1/3은 적금에 1/3은 투자에 나머지중 1/3은 생활비에 보태고 거의 10만원 돈은 책사는데 쓰거나 그마저도 아껴서 투자한다.
사실 적은 금액이긴 하다. 가끔은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자동이체 다음날 의례적인 인사일지라도 고맙다고 출근길에 후원 한 곳에서 카톡이 오거나 이메일로 기부금 사용내역이 오면 어찌나 뿌듯한지 모른다. 어찌 되었건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가늘고 길게 오래 도와주고 싶다. 키다리 아저씨는 못되더라도 키다리 아저씨 장갑정도는 되고 싶다.
언젠가 내 꿈인 자산 20억을 모으게 된다면.. 혹은 30년후 은퇴하게 된다면 그때는 봉사활동도 하고싶은게 버킷리스트에 하나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해비타트에서 하는 목조건축학교에서 배워서 집짓는데 도와주고 싶긴한데 음식만드는거 제외하고는 똥손이라서 받아줄지 모르겠다.. 코쓱..
얼른 부자가 되어서 내 앞가림도 하고 그때까지 내가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0 하나는 더 붙여서 기부하는게 꿈이기도 하다. 사실 별거 아닌 그 카톡 하나에 한달을 버텨내는거 그들은 알까?? 아니 안알아도 된다!!!
'hello's 22 - 23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3.09. 화려한 외출-1(짐싸기) (69) | 2023.03.09 |
---|---|
23.03.08. 못된놈 마음 (90) | 2023.03.08 |
23.03.06. 한달중 가장 부자일때의 한끼 (88) | 2023.03.06 |
23.03.05. 익숙함과 반가움 (60) | 2023.03.05 |
23.03.04. 장인정신 (72) | 2023.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