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es24.com/Product/Goods/97243274
사실 나는 지금 현재도 기부를 하고 있는데 처음 기부할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기부하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주거지 개선이 필요한 분들과 자립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관심이 갔었다. 그중에 독립유공자 주거지 개선 사업에 관심이 생겼고, 한국 해비타트에 먼저 후원을 시작했고 지금도 가장 많은 금액(그래봐야 소액이지만)을 후원 중이다. 그리고 이후 같은 곳이지만 아동 주거지 개선 사업에 후원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중학생때 학교 후배가 주거지가 불분명하여 주눅 들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뇌리에 박혀서 잊히지가 않아서였다. 현재는 연락이 끊겼지만 내내 마음이 좋지 못했다. 마침 기존 기부자에게 전화로 연락이 와서 추가 후원을 하게 되었다. 사실 사람이 의식주가 해결이 되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주거지가 가장 크다고 보기 때문에 소액이지만 후원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퇴근하는길에 길 건너편에서 판촉 행사하는 회사인 줄 알고 피했었다. 완전 외향성인 봉사자분들 덕에 내향성인 나는 완전 기가 빨려가지고 얼른 후원 지원서 작성하고 돌아서면서도 긴가민가 했어가지고 인터넷에 폭풍 검색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특이한 봉사활동도 몇몇 했었다. 예전에 DIY로 명패아래에 놓을 작은 꽃이 들어간 나무 함 같은 거 만들어서 착불로 보내는 후원도 참여했었는데 손재주가 없었지만 손으로 사부작 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어서 관심이 생겼었다.
처음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서 의병들의 삶을 알게 되면서 많은 먹먹함을 알게 되어서 시작했었는데 관심을 가지다 보니 방송에서도 소개가 되고, 캠페인도 알게 되어서 신기했었다. 늘 8월에 현생이 바빠서 815런에 참여하지 못하고 지나서 늘 후회와 반성을 하는 건 인비밀...
사실 나도 선뜻 후원에 대해서 처음에 시작하기 힘들었고, 잠시 TV를 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것을 안다. 이왕이면 투명하게 쓰였으면 싶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까 싶기도 했었다. 불과 10년 전에는 부자 되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9위에 기부하기도 있었다.. 10년이 지나서 부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기부한 지 2년 차가 되어가니까 오히려 내가 더 받는 느낌이 든다.
해비타트의 경우는 우편물도 받지 않고 오직 이메일과 인스타로만 매달 사업진행상황이나 한달동안의 특별 이벤트 뉴스들을 소식을 접하는데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인스타는 업데이트가 되고 매달 이메일주소로 소식이 전해진다. 가장 좋은 점은 빈곤 포르노라고 하여 얼마나 빈곤함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사업을 진행하여 나아진 모습만을 보여줘서 되려 차차 기부금액을 늘릴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점이 너무나 감사하다.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아픈 모습이나 힘겨운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사실 나는 TV를 보다가도 채널을 돌리게 된다. 마음이 좋지 못해서다.
이후 그다음으로 기부하는 곳은 빅이슈코리아 인데 노숙자와 홈리스분들의 자립을 돕는 단체인데 자립을 돕는다는 말에 기부를 시작했었다. 일단 집이 없기에 임대로 집을 제공하여 잡지를 판매하게 하여 자립을 돕게 한다는 발상이 너무 괜찮아서 정기 기부를 하면서 인스타를 통해서 잡지 내용 선공개를 보고서 종종 잡지를 구매하기도 했다. 잡지 내용도 알차고 7천 원으로 저렴하다.
의식주 중에서 주거지를 우선하다보니 홈리스나 쓰러지는 집에서 거주하는 분들 보면 사실 마음이 좋지 못하다.
돌아갈 따뜻한 집이 있다는 것 자체가 힘든 현생에 크나큰 버팀이 되고 응원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부자가 되면.. 혹은 20년 후 내가 내 명의로 작은 집을 가지고 있게 되고, 어느 정도 연금과 투자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면 꼭 집짓기 봉사활동이나 주거지 개선사업에 도움이 되고 싶다.
'hello's 22 - 23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1.08.]들을 수 있는 강의가 있다면 어떤 강의를 듣고 싶나요? (31) | 2023.01.08 |
---|---|
[23.01.07.]나의 오감중 가장 발달 한 부분은? (81) | 2023.01.07 |
[23.01.05.] 경제적으로 넉넉할 때 나는 어떤 사업을 해보고 싶나요? (46) | 2023.01.05 |
[23.01.04.]나에게 근사한 저녁을 선물한다면 어떤 식사를 선물하고 싶나요? (30) | 2023.01.04 |
[23.01.03.]집에서 급하게 탈출해야 한다면 꼭 챙겨가야 할 다섯가지는? (74) | 2023.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