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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으로 고민이 없다면 나는 북 카페를 해보고 싶다.
물론.. 그 가게에서 죽치고 책 읽는 건 나일 텐데.. 좋아하는 책들 사이에서 커피를 만들면서 좋은 책을 소개해 주고 싶다. 사실 커피숍에서도 1년 넘게 근무하다 보니 정말 중노동인걸 알기에 다시는 커피숍 근무는 꿈을 못 꾸겠다는 생각이 많다. 아무래도 근무했던 곳이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 아니다 보니 더 일이 많았던 거 같기도 하다.. 2교대로 근무한 거 생각하면 후들후들..
아니면 점심 장사만 하는데 7천 원에 밥과 매일 메뉴가 달라지는 백반집을 하고 싶기도 하다. 메인 음식 하나를 두고 밑반찬 네 가지와 찌개 하나 혹은 국이 달라지는 그런 집 밥 같은 밥을 파는 곳.. 사실 나는 집 밥이 그리운 터라 내가 집 밥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아무래도 손 많이 가는 것도 알고, 금전적으로 생각이 많아져서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같은 꿈이긴 하다. 받는 금액은 온전히 음식 재료비로 쓰고.. 가게는 내 건물이어서 별도 욕심을 내고 장사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데 장기간 요식업에서 근무하다 보니 그럴 맘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게 문제긴 하다.. ㅎ
아니면 게스트 하우스식으로 해서 저녁 한 끼만 판매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기도 한데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저 몽글몽글 한 번쯤 해본 생각에 가깝긴 하다. 오래 근무하다 보니 그저 몇 년은 사람도 상대 안 하고 푹 쉬고 싶은 마음만 한가득이지만.. 기본적으로 먹는 거 좋아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긴 하다. 이윤을 남기려고 하는 장사보다는 내 삶을 살아가는데 하나의 축이 되는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사실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보통의 책임감과 사명이 아니면 오래 종사하기 쉽지 않다. 내가 근무해서 느끼는 건데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 너무 싫다. 먹는 거에 진심이다 보니까 장난치거나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남을 속이는 경우 너무너무 화가 난다. 물론, 식자재 원 재료비가 많이 인상되기도 하고, 쉽지 않다는 걸 알고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가족들에게도 먹이지 못할 음식을 손님에게 돈 주고 판다는 건 정말 수치스럽고 분노가 든다. 차라리 폐기하거나 내가 먹고 말지.. 꼭 그런 사람들이 크게 사고 치고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말이지 당장의 이익을 위해서 인간다움을 포기하는 경우는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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