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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01.07.]나의 오감중 가장 발달 한 부분은?

hello :-) 2023. 1. 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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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YES24

상담심리사 & 심리치료사 & 대학 강사 & 기업 강사가 집필한 500개의 나를 찾아가는 질문을 담아놓은 Q&A 형식의 책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책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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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이란 무엇인가?? 네X버 에게 물어봤다..


오감이란 검색해보니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이렇게 다섯 가지 감각이라고 한다.

사실 요식업쪽이다보니 미각으로 애가 상하기 직전인지 맛이 간 건지 남들보다 좀 잘 아는 것도 있지만.. 엄마도 놀라는 감각은 시각인 거 같다. 그렇다고 시력이 좋은 건 아니다. 어릴 때는 원시가 있어서 초등학생 때까지는 안경을 쓰다가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때까지는 안 쓰다가 30대가 되어서는 빛 번짐으로 169-1번을 탄다는 게 169번을 타는 바람에 엉뚱한 종점에서 잘못 내리고서는 안경을 쓰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시각보다는 눈썰미라고나 할까.. 사실 눈썰미로 단골손님도 놀래키고 울 엄마도 놀라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단골손님 중에서 미용실에 근무하는 남자 손님이 있는데 가끔 뭔가 변한 거 같아서.. 혹시 이발하고 염색했냐고 하면 늘 맞춘다고 소름 끼친다고 한다. (본인 어머니도 못 알아보는데 올 때마다 맞춘다고 신기해함..ㅎㅎ) 3년 전인가 근무하다가 유독 낯이 익는 손님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8년 전에 근무했던 전전 직장의 단기아르바이트생이었던 경우도 있었다. 한 달 전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장 보러 갔다가 매장 건너편 위층에 장사하시던 고깃집 주인장을 만나서 아는척했었다. 일행이 있어서 인사만 했었는데 일주일 뒤 근무하는 매장에 식사하러 오셔서 물어봤더니 집 이사하면서 옆동네로 확장 이전했다고 알아봐서 놀랬다고 했었다.. (뭐 굳이 놀랠 거 까지야...)


사람 얼굴을 기억해서 나름 개이득이었던거는.. 진상도 진상이었던 전전 매장 사장도 알아서 슬쩍 피한다는 것.. 다행히 여태껏 나만 알아보고 상대방은 못 알아봐서 다행이긴 하다. 가끔 사장님이 매장에 없으면 단골손님의 경우는 슬쩍 챙겨주기도 하는데.. 마스크 착용해도 알아보는 나의 눈썰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ㅎ


눈썰미가 좋다고 느꼈던게.. 엄마가 운전해서 조수석에 타고 있으면 내비게이션을 켜도 길을 못 찾아가는 엄청난 길치이다.. 어느 정도냐면... 동래에서 벡스코 간다고 고속도로 타서는 내비게이션 불신해서 대구까지 다녀온 사람은 우리 어머니... 다행히 서울까지 못 간 게 대구 톨게이트에 사람이 앉아있어서라는...


한번 지나간 길에 뭐가 있는지 네비게이션과 현재 눈앞에 있는 도로와 복합해서 입으로 설명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편이다. 사실 같은 곳을 두세 번 반복적으로 도는 경우가 많아서 아까 좌회전했으니까 우회전해서 다다음 골목에서 돌으라는데?라는 빈약한 설명이긴 한데.. 길을 잘 찾아서 나도 타지에 혼자 돌아다니는데 겁이 없는 편이다. 네 X버 지도 검색해서 잘 찾아다닌다. 주변을 잘 둘러봐서 그런가 다음에 가면 1층에 뭐가 있었고 근처에 큰 건물이 뭐였는지 세세하게 기억한다.


요즘은 이 눈썰미를 엄마의 틀린그림 찾아주는데 재능기부 중이다. 한 번씩 5개 찾아야 하는데 4개밖에 못 찾았다고 끙끙거리고 있으면 내가 슬쩍 알려주면 넌 뭐 이리 쉽게 찾냐고 신기해한다. 흠.. 난 그냥 보이던걸...;; 일할 때도 자잘한 실수는 없는 편이다. 어릴 적 덜렁거려서 우산이나 볼펜등을 많이 잃어버려서 (심지어 비 오는데 우산을 두고 버스에서 내려서 집 오는 길에 맞고 온 적도 있었음) 좀 큰 이후에는 마지막에 꼭 호주머니와 두 손, 혹은 내가 머물던 자리에 두고 가는 게 없나 유심히 지켜보는 게 어느새 습관이 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좀 발달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감각은 후각... 만성비염과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서 계절이 바뀌면 눈물 콧물 흘리기 여념이 없는데.. 남들의 향수냄새를 제외하고는 후각에 조금 둔감한것 같다. 한편으로는 둔해서 그나마 잘살아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하긴 한데 일하면서 후각으로 이상을 캐치할 수 있으면 굳이 기미 하지 않아도 상한 건지 알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실 집에서 별명이 기미상궁인데.. 항상 조금 오래된 음식이나 음료가 있으면 울 엄마는 항상 나보고 기미 해보라고 한다. 좀 이상하다 싶음 본인은 맛도 안보고 버려라고 하는데.. 맛있는 건 꼭 혼자 날름 먹고.. 가끔 괜찮은 거 같다고 하면 너 다 먹어라고 나주고 본인은 다른 거 먹기도 해서 굉장히 얄밉다.. 추세.. 이럴 때는 아직 덜 발달된 후각이 아쉽다..

뭐.. 그래도 눈썰미를 주셨으니.. 이번생은 그것만으로도 만족해보기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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