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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서관에 한창 죽치고 살 때는 역사책을 많이 읽었다. 이순신 평전도 읽었고,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도 읽었고, 현의 노래도 읽었고, 불멸의 이순신도 읽었다. 역사책으로 책에 입문하다 보니 그 당시에는 역사책을 책꽂이 한 줄 독파해가며 읽곤 했었다. 조선시대를 주로 읽었지만, 고려 시대와 삼국시대, 기자조선 때도 읽곤 했었다.
조금 커서는 역사 스폐셜 다큐멘터리를 본다고 영상실에 틀어박혀서 DVD로 보곤 했었다. 그때 일제 강점기를 주로 팠었다. 고등학생일 때 문과로 가서 사회탐구를 한국지리와 윤리와 사상과 국사, 사회문화 혹은 근현대사 중에서 선택하곤 했었다. 근현대사 공부한다는 핑계로 토요일 일요일마다 도서관에서 지냈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요즘은 역사보다는 자기 계발이나 경제경영서를 더 보게 되는 거 같다. 사람의 욕망을 쫓는 것이다 보니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나 세계 경제사를 종종 찾아보게 되는데 지금의 모습과 살짝 겹쳐 보인다. 특히 튤립 폭동을 보면서 비트코인이 생각나는 건 왜인지.. 돈에 대한 이야기는 늘 재미있고 신기하다. 사실 투자 이야기를 보면 잘 이해도 안 되고 무슨 이야기인지 다는 모르지만 여러 권 보면서 얼추 눈치껏 이거 어디서 본거 같다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다.
특히 자기 계발서나 성공한 CEO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하는 동질감마저 느껴지는 거 보면 지금 막막하게 느껴지는 일들이 사실 누구나 겪어왔던 일이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에세이나 문학작품들도 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나의 성향이 으쌰 으쌰 하는 타입이다 보니까 힘 빠지는 소리 하거나 지친 이야기를 하면 솔직히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책을 덮게 된다.
아마도 비문학을 다년간 접하다 보니 감성이 메마르는 거 같기도 하다. 책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공감되고 위로받는 건 그냥 반주 점프하듯이 넘어가게 되나 보다..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건가 싶기도 하다. 작년에는 어떻게든 읽어보려고 스트레스 받았는데 이 또한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넘어갔다. 언젠가는 찾아서 문학을 읽는 문학 할머니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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