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하루였다.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물류아저씨, 세스코 아저씨, 계란아저씨, 그리고 3개월마다 보는 정수기 아주머니.. 사실 정수기 아주머니는 나랑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거의 뵌 적이 없다. 오후에 내가 퇴근하고 나서 오시는 데다가 텀이 석 달 정도 있다 보니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봐야 할 듯하다. 게다가 매장에 정수기를 변경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그런 듯하다. 점심장사를 모두 치루어 내고 모자란 밥을 한 후 퍼내고 있는데 자그마한 체구의 한 중년여성이 다가오셨다. 손님인 줄 알고 다가갔는데 알고 보니 정수기를 담당하는 분이었다. 각종 장비를 가지고 오셔서 뒤늦게 알아챘다. 갑자기 빠르게 정수기를 뚝딱 해체하시더니 어떤 마개 뚜껑을 열더니 호수를 연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