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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05.16. 무한 긍정과 비관주의 사이

hello :-) 2024. 5.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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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두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첫번째는 불꽃 유형이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내는 모든 아이디어가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유형은 삶자체가 끊임없는 아이디어 생성의 과정이며, 30분간 회의하면서 아이디어를 100개 발표한다. 모든곳에서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아이디어 하나를 선택하고 발전시켜야 할때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두번째 유형은 전갈 유형이다. 이들은 모든 아이디어를 싫어하며 새로운 생각이라면 일단 무시하고 본다. 어떤 아이더라도 가장 먼저 비판하고 나서기 때문에 회의 분위기를 곧잘 저하시키곤 한다. 따라서 아이디어를 공유할때 이들의 눈치를 계속보게 된다. 두가지 유형 모두 유용할 수 있다. 아이더악 많을수록 가능성도 높아진다. 아이디어를 개선하기 위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반된 두 유형의 균형이다. 어느 한쪽에 치중될 경우 팀의 흐름이 깨지기 마련이다.

 가능성 추구와 의미있는 비판의 균형을 유지하라. 다신은 불꽃 유형인가, 전갈형 유형인가? 두 유형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의 경우는 둘을 적절하게 섞은 유형이 아닐까 싶다. 사실 회의를 할 일이 잘 없어서 아이디어를 내거나 하진 않는데 레시피가 나오면 가장 실용적으로 제안은 많이 하는편이다. 일단 건의는 해보되 사장님이 그건 효율적이지 않은거 같다고 이야기 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수용하는 편이다. 과거에는 내 아이디어가 조금은 적절하지 않은거 같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나의 존재가 거부당하는거 같아서 좀 뻘쭘해 하곤했었다. 생각이 어렸다는게 이제서야 느껴진다. 은근 규율을 엄격하게 생각하고 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편이라 가끔은 목표를 위해서 계획을 세우는게 아니라 계획을 위해서 계획을 세우는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래놓고 정작 큰 조직에 들어가면 잔소리와 쓸데없는 헛소리를 듣는걸 굉장히 괴로워 하는편이다. 그래서 아주 소조직(사장님과 나 다이다이 아니 1:1로 근무하는 조직에 많이 근무했었다.)

 사장님과 내가 서로 일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서로 니가 옳네 내가 옳네 주장하지는 않고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해준다. 뭐랄까..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 어찌되었건 실수없이 손님에게 빠르게 메뉴를 판매하면 된다는 목표에는 둘다 부합한다. 하긴 뭣이 중헌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세팅하거나 소분해놓길 원하는 사장님과 일단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늦지 않게, 어차피 내일도 장사를 할거고 365일 쉬는 날이 없는데 다음날의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넉넉하게 준비하자는 나의 업무스타일에 서로 왈가왈부하지 않아서 나름 서로 흐린눈으로 본다. 사장님은 그래 일찍 완료되어서 안늦으면 되는거다고, 나는 준비양을 조금은 줄이자..(손큰건 안고쳐짐) 라고 서로 대놓고 합의를 한적은 없지만 눈치로 합의를 본듯하다. 융통성을 가지고 모난 직원을 받아주셔서 감사할따름... 부처님 오신날이라고 찰나에 잠깐 부처님을 만나러 이대로 가는건가 싶을정도로 바빴지만.. 어떻게 우당탕탕 하루가 무난하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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