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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획기적인 깨달음은 언제 찾아오는가.

hello :-) 2024. 5. 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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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몇분 전만 해도 모호했던 일이 갑자기 이해될 때의 기분을 아는가? 사물이 더 선명하게 보이고 흩어져 있던 모든 점이 한꺼번에 연결되는 순간이 있던가? 알고는 있었지만 자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명료하게 발견할 때가 있다. 당신은 숨겨진 세계를 발견했고, 결국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보게 된것이다.

 그 순간들은 신성하므로 특별히 관심을 가져라. 영적인 의미가 아니다. 신성하다는 말은 본래 구별된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무엇이 이런 돌파구를 만들었는지, 바로 조금 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최근에 읽었거나 들엇던건 무엇인지, 어떤 주제로 대화를 햇는지를 살펴라. 그 순간을 조작해서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그런 깨달음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는 있다. 

 돌파구를 찾은 순간, 이전에는 보지 못햇던 현실 이면의 현실을 엿보게 된다. 그런 돌파구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맞이한 획기적인 순간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획기적인 돌파구를 맞이한 순간에는 늘 너무 힘들었다. 자면서도 끙끙 앓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서 기절하듯이 초저녁에 잠들었다. 새나라의 어린이도 안잘 오후 9시에 불끄고 잠들기도 했었다. 어쩌면 그때 가장 무기력하고 가장 약했었다. 그랬던 시기는 딱 두번이 있었다. 일이 힘들었던 직장인이었을때, 세상이 나를 부정하는 것 같았던 중학교 2학년때였다. 정말 세상의 마지막까지 내몰리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척추에 허리뼈가 없다고 느껴질정도로 집에서 누워서 지냈었다. 웃음도 잃고..

 너무 무기력해져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잠으로 대피하다가 피신한 곳이 바로 책이었다. 일단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는게 너무 좋았다. 왜 나는 이렇게 고통스러운건지, 왜 나는 태어난건지 근본적인 질문을 하곤 했다. 그러면서 지독하게도 나를 파고들고 지독하게 나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갈망을 했다. 무슨말인지도 모르면서도 어려운 인문학 책을 찾아보고 철학책을 찾아봤다. 철학책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 유튜브로 인문학 강의를 찾아서 들었다. 찾아듣다보니 어느새 하얀건 종이요 검은건 글자였던 책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어설프게나마 철학이나 심리학책을 읽으면서 내가 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는 왜 태어났는가 라는 질문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왜 너는 고통스러우면 안되는건지 알게되었다. 정말 두꺼운 벽돌책으로 누가 내 뒤통수를 갈긴 느낌이었다. 멍청한 질문을 하니까 답이 없었던거였다는걸 십수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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