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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05.12. 어질어질 요식 서비스업 생태계

hello :-) 2024. 5.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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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서비스업종에 근무중이다. 무려 가장 어질어질한 콜센터에서 벗어나서 사람을 대하는 업종이다 보니 정말 별에 별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게다가 식음료를 판매하는 직업의 경우는 정말 사람의 밑바닥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내가 사장이면 좀 덜한데..(그렇다고 사람취급을 해주는 건 아님..ㅠ) 직원이거나 여자인데 안 이쁘면(?) 조금 더 상대의 밑바닥을 보게 된다. 중년인 경우에는 어려 보이니 반말을 하고, 내 또래인 경우는 내가 손님인데 네가 이렇게 나를 대해? 이런 뉘앙스에 나보다 어리거나 학생들은 돈의 개념이 없는 건지 현금을 꾸깃꾸깃 주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다. 그나마 카드는 플라스틱이라서 안 구겨져서 다행... 꾸깃꾸깃한 현금을 포스에 내려놓으면 뭐랄까.. 쓰레기를 내가 줍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불편하다. 웬만하면 돈을 정리해서 달라고 기분이 가 썩 좋진 않다고 이야기한다. 어린 친구에게는 다른 매장 가서는 정리해서 주면 굉장히 이쁨 받을 거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들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일어난 사건은 정말 큰 사건이 두건 연달아 일어났다. 둘다 배달주문이었는데 음식을 배달시켜 놓고 공동현관을 열어주지를 않아서 경비실 호출했는데 경비실에서도 안전상의 문제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손님과 통화를 하는데 세 통화나 부재.. 결국 네 번째에 전화 연결이 되었는데 다짜고짜 소리 지르고 욕설을 해서 결국 매장으로 다시 리턴해서 올 수밖에 없었다는 배달기사님의 하소연에 괜히 숙연해졌다. 그러던 도중 손님이 매장에 전화를 했는데 다짜고짜 윗사람 바꾸라고 사자후를 날리는데 진짜 윗사람인 사장님을 바꿔 드렸다. 배달기사 교육을 시켜라는둥, 자신에게 사과를 하게 해 달라는 등 되지도 않는 이유를 댄다. 공동현관문을 안 열어줄 리가 없다는데.. 안 열어줬으니 매장으로 음식이 다시 돌아왔겠죠..라고 해도 씨알도 안 먹힌다.. 결국 손님이 매장에 와서 찾아가기로 협의하고 끊었다. '자신이 잘못한 건 아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는 어느 나라 화법인지.. 어휴... 

 바로 연달아 또 전화가 온건 배달기사님인데 손님이랑 전화가 안된단다. 내가 전화해보겠다고 했더니 결번이라고.. 네? 결번은 없는 번호 아녀?? 배달주소가 공원인데?? 전화했더니 진짜 없는 번호 안내가 떠서 생각하기도 전에 사장님 바로 호출했다. 사장님도 멍해져서 제안을 했다. 이거 배달의 민족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해결될 거 같다고.. 배달의 민족 고객센터에서도 손님에게 전화해 보란다. "아니.. 그 고객번호가 결번이라니까요?? 안심번호면 전화했죠..." 결국 40분이 지나서 어느 손님이 배달을 시켰는데 음식이 안 온다고 성질을 내면서 전화가 왔는데 그 결번손놈이었다. 손님 연락처 결번인 데다가 주소가 근린공원인데 네가 말한 주소로 주문한 게 아니다라고 안내를 했다. 그럴 리가 없다고 헛소리해서 사장님께 넘기고 난 멘털이 털린 채로 냉수 마시고 정신 차리러 나의 물컵을 찾았다...

 전화가 끝나고 뭐 이런 경우가 있냐고 서로 어이가 없었는데 진상 둘이 또 같이 찾으러와서 어이가 없었다. 둘다 어찌나 당당하고 안하무인이었는데 정작 사장님을 마주하니 왜그리 착해지는지.. 헛웃음이 난다. 둘 일행도 아니던데 주문도, 사고도, 닦달 전화도, 방문도 같이 오다니.. 저 정도면 천생연분이 아닐까 싶었다. 배민을 열고 생전처음 있던 연락처도 오류요, 주소도 잘못기재한 만나서 결제주문이었다. 배달어플을 사용하진 않지만 사용한다면 연락처와 주소를 늘 확인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혹시나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도 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 없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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