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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11.30. 집중의 시간과 산만함의 시간.

hello :-) 2023. 11.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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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이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 알고 싶으면 책꽂이고 걸어가, 백과사전을 꺼내고, 해당주제를 찾을 때까지 뒤적거리고, 찾더라도 그게 얼마나 오래된 정보인지 수백 개의 마이크로필름을 뒤지고 했다. 대단하지 않은가?

 이제는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클릭 몇번으로 찾을 수 있다. 당신이 호기심을 느끼거나, 궁금한 주제가 있다면 즉시 검색해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은 클릭과 또 다른 클릭으로 이어져 당신의 산만함이라는 토끼굴에 빠뜨리곤 한다. 주의가 흐트러진다고 해서 눈에 보이는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지만, 그 산만함은 작업의 집중력을 깨뜨리 때문에 실제로는 값비싼 비용을 치르는 셈이다. 

 당신의 주의를 흐트러트리는 기분 전환거리를 메모해두고, 그것을 전부 확인할 수 있는 '산만함의 시간'을 설정해 그때 마음껏 즐겨라. 

 작업을 곁길로 새게 만드는 작은 방해꾼들을 주의하라. 당신은 작업중일 때 무엇에 가장 쉽게 주의를 뺏기는가?

 항상 집중을 하게되면 왜 그리 잠이 쏟아지는지 모르겠다. 정신 차려 보면 어느새 내가 눈을 감고 있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럴 경우 타이머를 맞춰놓고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에 한숨 잠에 빠져든다. 그래놓고 늘 타이머를 끄고 딥슬립을 하는 경우를 많이 겪게 된다. 아무래도 식후에 바로 운동한 여파가 아닐까 싶다..ㅎㅎ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 어찌 되었든 침대위에서나 소파에 누워서는 책을 읽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항상 탁자 앞에 앉거나 책상 앞에 앉아서 형광펜을 가지고 종이책을 읽거나, 핸드폰으로 책을 볼 경우 항상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데 그마저도 집중이 되지 않으면 읽어주기 기능으로 듣다가 괜찮다 싶은 구간이 나오면 잠깐 끄고 줄을 긋고 한두 페이지 눈으로 읽는걸 다시 시도해 본다. 그러다가 핸드폰에 뜨는 SNS 알림 기능이나, 각종 어플의 알람에 이끌리듯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특히 내가 사랑하다 못하는 문구류 알람에는...ㅎㅎㅎ 

요즘은 핸드폰에 타이머 어플을 아예 위젯으로 배경화면에 설정을 해놨다. 30분, 40분, 50분 이렇게 세개로 빼놓아서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일단 타이머를 눌리고 아예 진행상황을 보게끔 어플을 열어놓고 할 일을 한다. 뭐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하는데 굉장히 일을 미루지 못(?)하고 제시간에 실행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움직이다 보면 나름의 뿌듯함이 밀려들어 온다. 

 왠만하면 기록이나 메모는 아날로그인 볼펜과 포스트잇으로 하려고 하고, 가능하면 종이책으로 책을 읽으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통장이 텅장인 상태라 나름의 합의를 보고 있다. 확실히 손으로 작성하고, 가계부도 웬만하면 어플연동해서 하고 있지만 예산을 짤 때만큼은 손으로 끄적거리다가 뒷자리가 안 맞는 경우가 자주 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어쩌겠나 이게 내 머리 인걸.. 요즘은 뒷자리 후려치기(?)해서 그냥 대충 몇만 원이다 하고 계산한다. (엄마 영양제 65232원이면 그냥 대충 7만 원 이런 식으로..ㅎㅎㅎ)

 핸드폰으로 자주 무엇인가를 하다 보니 어느 책의 제목만큼 집중력이 도둑맞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근데 엄마의 말로는 어릴 때도 그렇게 막 집중력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하는데 나에게 할당된 집중력이 그렇게 많진 않은 거 같기도 하다. 뭐 어쩌겠나 단련하고 아우르고 살아야지 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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