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쉬는 날에는 쉬면서 충전을 했다. 무엇보다 하고 싶었던 일들을 원 없이 해서 너무 좋았다고나 할까..
매번 쉬는날에는 끝없는 고민을 한다. 잘 것인가 움직일 것인가.. 사실 쉬는 날이 일주일에 단 하루밖에 없어서 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마음 같아서는 어디 놀러 가서 푹 쉬고 싶었는데 당일 되면 그렇게 제시간에는 일어나는데 문제는 그다음 기절해서 문제다.. 너무나 빠른 방전이라고나 할까.. 오늘도 평상시처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확언 쓰다가 잠들었다..=_=;; 그러다가 7시 30분에 다시 알람에 눈떠서 책을 폈던 거는 기억하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너무나 딥 슬립을... 얼마나 잘 잤는지 꿈에 연예인들을 떼거지로 봤었다.
요즘 노래를 부르던 회비빔면을 먹으러 가자고 엄마가 안깨웠으면 아까운 휴일을 잠으로 채울뻔했다. 사실 잠도 적당히 자야지 계속 퍼질러 자면 잘수록 더 피곤한 건 참 아이러니 하다.
전에 갔던 그 집인데 하늘만 때깔이 다르다. 늘 쉬는날 그렇게 비가 오고 흐리고 태풍이 오더니 웬일로 하늘이 쨍쨍하다.
오늘은 엄마랑 나랑 인당 회비빔면을 시키고 칼국수를 나눠먹기로 했다.
나는 양이 많아서 남길뻔했는데 엄마는 양이 모자란다고 뻥을 친다. 아니 칼국수도 많아서 먹어도 끝이 없던데 왜 양이 적다고 이야기하는지 의아하다. 오늘은 나눠먹는 걸 보셨는지 사장님께서 국그릇을 주셨는데 국자를 주지 않으셔서 내 그릇으로 국물을 퍼담는 엄마를 보고 뒤늦게 국자를 가져다주셨지만 필요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설거지거리를 덜어드리고 싶었다고나 할까..
다 먹고나서 졸음이 몰려와서 자지 않으려고 동네에서 자주 가는 커피숍을 갔는데.. 문제는 회사 바로 옆이었다는 거..ㅎㅎ 이로써 쉬는 날에도 회사 가는 직장인 그거 나예요가 되었다..ㅎㅎ 뭔가 메뉴는 많은데 잘 안 보여서 그냥 키오스 멘 앞에 있는 걸로 시키기로 했다. 엄마는 카페인에 취약하니까 안 들어간 걸로 먹어야지..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엄마는 딸기 스무디로 입가심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참외 9개를 나혼자 깎아먹는 거를 말고는 저녁을 늦게 먹었다. 너무 허기지면 새벽에 잠 못 자니까...
모처럼 읽었던 종이책 세권과 보안정책(?)으로 인해서 캡처가 안 되는 전자책 두 권까지.. 사실 나는 책을 읽을 때 집중력이 개미 콧구멍만 해가지고 한 권의 책을 쭉 읽는 건 지겨워서 못하겠어서 한 챕터씩 돌아가면서 읽는다. 가끔 한 챕터도 다 못 보고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 건 비밀.. 진짜 책 읽으면서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골방에 셀프 강금해서 원 없이 책 읽고 싶다고 또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옆에서 영화 보던 엄마는 정말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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