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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05.26. 물건을 찾아서

hello :-) 2023. 5.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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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을 찾아서 전화를 하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근무하는 매장에 일주일에 세번 물류가 오는데 누가누가 빨리 출근하나 내기하는듯 나와 물류기사 아저씨와의 일찍 출근하기 눈치싸움에서는 결국 물류기사님이 이겼다. 본의 아니게 내가 지각 결근을 한 적이 없어서 원래는 삼등으로 배달을 하는 지점인데 어쩌다보니 1등으로 받는 매장이 되다보니 그렇다고 미안하다는 기사님께 괜찮다했다. (사실은 괜찮지 않음..) 더더 빨리 출근을 하곤 한다. 물류 기사님도 매번 빠져먹던 물건들을 좀 더 꼼꼼히 검수해서 6개월 전만 해도 매번 하나씩 누락되던 물품들이 차근 차근 잘 들어오고 혹여나 누락이 되더라도 물류센터에 연락해서 잘 해결해주셨었다. 

 그러다가 오늘 중요한 물건이 하나 누락이 되었다. 커피숍으로 따지자면 아이스 라지 컵이 안왔다고나 할까.. 하필이면 재고가 없을때라서 으앗 하는 심정이었다. 월요일에 보내주겠다는데 그건 재고가 있었을때 이야기구요.. 지금 재고가 없는데.. 재고 확인을 하고나서 담당부서의 전화번호를 기사님을 통해서 확인후 언제 전화하지 싶었더니 기사님이 지금 전화하면 그것들 전화 받을꺼라고 한다..(그.것.들.ㅋㅋㅋ)  바로 전화했더니 한국말인데 한국말이 아닌 말을 한다.. "그건 지금 저희가 재고가 없어서 칠곡 물류센터에 9시에 전화하면 됩니다. " 그러니까 칠곡 물류센터 번호를 알려달라는건데 자꾸 "9시에 전화해서 알려드린다" 는 말만 반복해서 내가 의아해서 물어봤다. "그럼 9시에 전화를 해 준다는거예요? 아님 내가 9시에 전화해야한다는거예요?? 내가 전화해야하는거면 저 번호도 몰라요. 알려달라고 지금 제가 전화한건데..."

얼마나 급한지 결제도 하기전에 영수증 달라고 함..;;;

 진짜 한국사람들 (물론 나도 한국사람임) 성격 겁나 급함.. 아니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재고가 없으니까 우리 매장은 재고가 없으니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보내달라고 이야기 하겠다고 느그 윗사람쪽 번호 알려달라는건데 모호하게 말하는거 같아서 차분하게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고 연락처를 받았다. 

 물건을 정리하고 덩어리 채로 오는 물건들은 1인분용으로 소분(100g씩 무게를 달아서 투명 봉지에 나눠담고 봉지 묶음)을 하고 배아파서 화장실 가려다가 9시가 넘은걸 보고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받는다.. 급하면 전화하겠거니 하고 화장실 다녀오니 다급하게 전화가 와서는 월요일에 보내겠다고 해서 재고가 없다고.. 차분하게 말하면서 살짝 거짓말을 보탰다. "내일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지로 단체 주문들어왔는데 컵이 없어요... " 그랬더니 "아...." 라며 바보 돌트는 소리를 하고 멍하길래 

"최대한 빨리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재고가 있음 기다리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연락드린거다. 내일 오전이나 오늘은 안되나요?" 라고 말했더니 수배해서 오늘 보내서 내일 오전중에는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단다. 급한사람이 우물판다더니 그 말이 맞는거 같다.. 비소식이 있긴 하지만 토일 주말인데다가 빨간 대체공휴일이라서 일부러 넉넉히 주문한거 같은데 싶어서 거짓말을 좀 보태긴 했지만 의견을 냈더니 해결을 받았다. 통화내내 사장님 사장님 하는게 좀 거슬리긴 했지만 그냥 사장님인척 하고 최대한 빨리 보내주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전화를 종료했다. 

 예전 같았으면 왜 누락한거냐 징징 거리며 양쪽 모두 감정적으로 피곤했을텐데 이미 늦은거 어떻게 하나 싶어서 대안을 제시하고 서로 적당히 합의하는것으로 넘어가니까 감정적으로 덜 피곤하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했구나 싶어서 이미 일어난일 보다는 앞으로의 일은 더 신경써달라는 뉘앙스로 통화를 종료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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