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경찰서에 세 번 왔었다. 한 번은 사회 초년생일 때 지갑 주워줬다가 도둑 아니냐고 오인받아가지고..-_-;;
두 번째와 오늘은 운전면허증을 찾으러 다녀왔다. 두 번째는 다른 경찰서였는데 입구에 배우 이민호 닮은 분이 서계셔서 그 일대가 마비가 되었던 적이... 여하튼.. 오늘은 역시나 운전은 잘하지만 길치인 엄마와 운전은 안 하지만 길을 잘 찾는 인간 네비인 나와 합작해서 다녀왔다. 사실 오인받아서 경찰서 갔던 곳이랑 오늘 갔던 경찰서가 같은 곳인데.. 이전을 했었네.. 허헛.. 이전사실 몰랐다가 네비님이 안내해 주셔서 길을 잃지 않을 줄 알았으나 역시나 네비를 불신하는 엄마덕에 또 잃었으나 내가 "어 저거 경찰서 아니야??"라고 해서 다행히 유턴만 했었음 되었다.
아니 경찰서라고 써놔야지 라고 자꾸 엄마가 그러는데..
저기요.. 누가봐도 경찰서라고 크게 써놨는데요??
경찰서 주차장이 넓었으나 넓지 않았다. 이상한 조형물들을 설치해놔서 주차가 힘들었는데..
거기다가 주차빌런도 있어가지고 주차선을 물어서 오도가도 못하게 해 놔서 차주가 형사이거나 똥이 급한 사람이거나 그럴 거라며 저주를 퍼부었던 차주가 있었는데 거기 말고는 자리가 없었다. 결국 올 블랙 패션이었던 내가 그 차 깨끗이 닦아 줬다..ㅠㅠ
홧김에 입구 모퉁이에 주차 하면 안 되냐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났는데 현행범으로 바로 수납할 일 있냐고 한소리 들은 건 비밀..
처음에 2종 오토를 땄던 엄마는 10년이 지나서 2종 보통으로 전환되더니(여기까지는 나랑 같음) 또 다시 10년이 흐르면서 적성검사를 했는데 정부 24에서 면허증 갱신도 가능하다. 비용도 카드결제도 가능했다. 대신 완료되었다고 문자가 오거나 연락이 오지 않는다. 원래는 지난주에 찾으러 왔었어야 했으나 귀찮기도 하고 밥 먹던 중에 생각나서 오늘 오게 되었다.
신분증이라서 인증사진 대신에 개발새발로 그린 그림을 올리는데.. 사실 사진에 에피소드가 있다.
갱신하면서 20년전의 젊을 적 사진을 쓰려는 엄마에게 그건 아니지 않으냐고 새로 찍자고 했더니 여권사진 촬영비가 너무 아까워서 집에서 하얀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그러면 안 됐었다.) 규격 크기로 자르고 사진을 업로드했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됐었다.
운전면허증 받아봤더니 라이언보다 더 동그란 얼굴에 앞머리는 어디 갔고..(사실 저 캐릭터에 안경만 그려넣으면 판박이임) 양쪽볼에 홍조에 완전 생 얼굴로 적나라하게 나온 사진에 빵 터져버렸다. (엄마 미안해..) 면허증을 받고서야 그 촬영비를 아까워할게 아니었다며 후회를 하시는데 어쩌겠어.. 이미 나온 걸.. 절대로 절대로 사진관 혹은 스튜디오 가서 촬영해서 찍으세요!!! 과거에 사진 스튜디오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서 여권사진을 반값으로 촬영해서 아직도 사진이 있는데 손봐주는 거와 아닌 거와 차이가 너무 엄청나다. 물론 여권사진이라 손봐주는 게 많지는 않지만..
ps. 나도 3년뒤면 갱신인데.. 남일 안같은건 비밀.. 나는 스튜디오 가서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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