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오늘 우리동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 두군데를 다녀왔다. 한군데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이고 나머지는 다이소이다. 사실 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랑방 같은 곳이기도 하다. 사실 먹는게 좋아서 요리사가 된 나에게는 퇴근후에 장보러 가서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트레이더스에 가서 장을 봐와서는 집에서 작은 봉지에 한번 해먹을 양만큼 소분해서 한번에 많은 양으로 국을 해먹든 김치를 담아 먹든 하는 그 맛이 좋다. 특히 최근에는 시레기와 무와 아롱사태를 넣어서 푹 끓인 소고기 뭇국에 꽂혀서는 한달 내도록 해먹고 있다. 겨울 제주 무가 또 제철이니까 자연적인 달달함이 입에 착 감겨서 너무 좋다. 요리사들은 퇴근하면 집에서 요리 안한다던데 난 퇴근후 손씻고 바로 냉장고를 뒤져서 무껍질을 벗기며 흥얼 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국끓일 준비를 하는거 보면 천직이 맞는거 같다. 하루종일 주방에서 지지고 볶고 튀겨서 손에 습진이 가실날이 없어도 마냥 흙묻어 있던 무가 먹을만한 국이 되는 그 과정을 매번 해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나머지 한군데는 다이소이다. 사실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가는데 문구류를 좋아하다보니 다이소에 있는 펜이나 노트들을 많이 쓴다. 다행히 내 취향은 가성비가 일등이라 다른 문구러버처럼 만년필은 전혀 취향이 아니다. 다이소에서 가장 비싸다는 한자루에 1500원 하는 펜이 그나마 내 취향중에 비싸다고 하면 비싼걸까 싶다. 악랄한 금액으로 유명한 몰스킨이나 로이텀 노트도 다 써봤지만 막 쓰기에는 다이소에서 파는 유선노트중 한손크기에 들어오는 검은색 노트가 막쓰기 좋다. 금액도 2천원이라서 보이면 쟁여놔서 집에 거의 열권이 쌓여 있다. 읽었던 책들, 읽을 책들, 머릿속에 있는 고민들이나 계획들을 쓰기에는 솔직히 3만원이 넘는 노트는 너무 부담스럽다. 각잡고 잘써야 할거 같고.. 그래서 내가 그렇게 다이소를 뻔질나게 드나보다. 일하느라 스트레스가 엄청 쌓였을때에는 다이소에서 산 오징어 다리를 질겅질겅 씹으면서 산책하면 스트레스가 싹 달아난다. 코딱지만한 메모지도 천원정도 하니까 부담도 없고.. 별에 별거 다팔아서 내복도 샴푸도, 심지어 로션도 영양제도 다이소에서 다 해결하는 편이라 두군데만 가도 버스타고 어디 나갈일이 없으니 쉬는 날이 없기도 하지만 쉰다고 한들 시내로 나갈일이 전혀 없다. 이렇게 고요하고 조용하게 살아도 되나 싶을정도로 택배는 책을 사는거 이외엔 잘 없다. 책 택배가 좀 자주와서 그렇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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