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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5.02.24. 인생의 우선 순위를 3위까지 정해본다면?

hello :-) 2025. 2.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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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2. 행복
3. 머니

 한때 머니가 인생 순위의 1위였던 적이 있다. 진짜 돈 한 푼 안 쓰고 박박 모으면서 주식을 모으거나 적금 넣기 하곤 했었는데 순간적으로 현타가 왔었다. 박봉이다 보니 아껴도 코딱지 느낌이었고 고통을 감수하면서 모았지만 현실적으로 몇만 원 더 모은 거라 힘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현타타임이라고 해야 하나.. 인생이 다 재미없게 느껴지고 이렇게 개고생 해서 주 6일 주 7일 근무해 봐야 내가 이 짓을 60세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였다. 살짝 감당이 되는 범위 안에서 돈을 쓰기 시작했다. 노트를 사기도 하고, 이북 리더기를 사기도 하고, 손 벌벌 떨면서 500원짜리 볼펜 사던 내가 그래도 1500원 볼펜을 사면서 필사할 때 볼펜똥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면서 아 이게 행복이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참 정말 단순하다..ㅎㅎ) 

 최근에는 일이 많아서 너무 지쳐서 미친척하고 좋아하는 젤리나 오징어 다리(?) 새콤달콤을 2만원어치 사서는 와구와구 먹으면서 걷고 있다. 먹고 운동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은 마음에 걷는다고 하면 너무 웃기려나.. 그게 뭐라고 달달한 게 입에 들어가니까 그래 내가 이 정도 사 먹을 재력은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괜스레 웃게 된다. 물론 정당히 털어먹고 걸어야 하는데 나란 사람 중간은 없는 사람이라는 걸 잠시 잊었다는 게 문제... 여하튼.. 너무 돈돈 거리면서 아끼는 것보다는 적당히 소비하면서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성취해 나가는 게 내 정신건강에도 너무 좋다는 생각을 최근 자주 하고 있다. 30분 필사하기, 다이어리 작성하기, 10년 일기 쓰기 30분 독서하기 등등.. 이게 모여서 너무 뭉텅이가 되어서 혼자 엄청 바쁘지만.. 한 달을 되돌아보면 그래도 성장한 게 눈에 들어올 때 굉장히 뿌듯하다. 매일 거의 만보씩 걷다 보니 체력이 조금 올라와서 아무리 바빠도 문 닫아놓고 집에 갈까 라는 실행불가능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게 되었고.. 체력이 되니까 나도 내가 조금은 다정하게 사람들을 대한다는 것을 느낀다. 역시 내 까칠함은 체력이 문제였던 거구나..;;어떤 긴 글을 보거나 어려운 글을 보면 빠른 시간 내에 요점을 찾게 되고 압축하는 스킬이 생긴 것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다. 자주 손으로 글을 쓰다 보니 메모를 남길 때 그래도 개발새발 악필은 아님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확실히 손으로 필기를 자주 하다 보니 집중력이 조금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자주 느끼곤 한다. 더 노력해야겠지만..

 나중에 관짝에 드러누울 때까지 성장하면서 소소한 행복으로 웃음을 잃지 않고 나의 업을 가지고 늙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쉽진 않겠지만 뭐 살아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 아닌가.. 꾸준히 하다 보면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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