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한 적이 있다. 근데 그게 잘되라고 기도한 사람이 있고, 저주받으라고 기도한 사람이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한 사람은 부상 없이 이번시즌 마무리 잘하고 이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종교는 없지만, 신은 믿지 않지만 우주의 어느 존재에게 간절하게 그 사람의 운이 잘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
저주받으라고 기도한 사람은 대통령의 대우를 받는 피해자 윤석열의 사형을 바랐다. 꽤 진심이었다. 물론 사형이 실행이 되진 않지만 사면없는 무기징역이 선고되고 실행되길 바란다. 사실 난 5060 세대가 아니라서 계엄의 세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좋아해서 깊이 아주 딥하게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조선사 일제강점기뿐만 아니라 근현대사도 주기적으로 찾아서 본다. 특히 잊지 않고 도태되어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역사적 비극인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나 4.3 제주에 관해서 찾아서 보려고 한다. 특히나 최근 윤 씨가 행한 행보가 굉장히 우려스러웠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평상시에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내내 관심을 가지고 온갖 모든 곳에 서명도 하고 관심을 가지고자 했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출처 없는 이 문구를 뼈에 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선조들의 희생으로 내가 편한 일상을 누린다는 빚진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혹여나 나라를 팔아넘길까 어디까지 서로를 혐오하게 만드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블로그에는 최대한 정치적인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트위터나 특히 스레드에는 제법 정치적인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진심으로 평생 푸른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망쳐버린 내나라 대한민국을 흠집 낸 미친놈이 아주 오래오래 살면서 고통스럽게 하루하루를 살기를 바랄 뿐이다. 직접적으로 겪진 않았지만 소위 엘리트라는 사람들의 민낯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는 게 고통스럽고 역겨웠지만 윗대가리들이 역겨워도 어떻게든 국민들이 단합하고 뭉치면 바뀌기도 한다는 메시지를 받으며 잠은 못 자고 스트레스받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집회소식이나 뉴스들을 계속 보면서 진절머리 나지 않게, 혹은 실망하지 않기 위해 중간중간 운동도 하면서 흩어지는 마음을 다잡았다. 일상을 살면서도 관심을 계속 가지는 게 진정한 연대라고 생각했다. 제목에서 생각하는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기도를 했느냐는 의도로 묻는 것 같은데 나는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망하길 바라며) 기도했다. 신이라는 게 있다면 구속되고 탄핵에 인용되어서 파면되어서 범죄자로 낙인찍혀서 그렇게 잊히고 만수를 누리다가 고통스럽게 자신의 아내와 같이 어둠 속에서 잊히길 진정으로 바란다. 도덕적으로 자신이 잘못됨을 인지하지 못하는 내란수괴를 옹호하던 정당도 해산되어 국고로 재산이 환수되길 또 한 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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