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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8. 올해의 콘텐츠는?

hello :-) 2024. 12.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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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콘텐츠라.. 이게 무슨 말인지 지금 30분째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음... 무슨 의도로 하는 질문인지 감이 전혀 안 오는데.. 사실 난 TV도 잘 안 보고 영화도 잘 안 보는 편이라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올해 가장 많이 소비한 건 국민청원??ㅎㅎ 맨날 입 아프게 하는 말이라서 더 이상 할 말도 없는데.. 사실 올해에 아시안컵으로 축구 경기를 찾아보다가 손흥민 선수에게 입덕하는 바람에 뒤늦게 해외축구를 보기 시작했다. 나름의 콘텐츠라면 콘텐츠는 맞지... 하지만 손가락 부상과 소속팀이 경기력이 망하면서... 갑자기 숙연해지는데.. 쩝.. 사실 오래전부터 대표팀 경기는 매번 챙겨보면서 내 기억 속에 대표팀 주장은 항상 쏘니였다. 카리스마 뿜뿜하고 멋진 모습만 기억을 하는데 막상 부상 입고 지고 나서 울음을 꾹 참는 모습에서 억장이 무너졌다고나 할까.. 이후 상처받은 건 상처받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의외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러면서 의외로 순둥순둥하고 귀여운 모습에 물음표를 여러 번 띄운 건 비밀이지만..

 마지막일 수도 있었던 아시안컵이 그렇게 허무하게 지는 것을 보고 뒷모습 사진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 지고 나서도 마지막 인터뷰라고 하는데 울음을 꾹 참는 게 느껴져서.. 내 기억 속에 쏘니는 늘 지고 나서 형들 품에서 펑펑 울기도 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눈 주변 안와골절로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고도 도핑으로 문제가 될까 봐 최소한의 약을 먹으면서 퉁퉁 부은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다가 헤딩하는 모습에 식겁하기도 했었다. 이후 한 축구 유튜브에서 대표팀 의료진들이 출전하는 거 다 뜯어말렸는데 자신이 뛰겠다고 했었다고..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어가며 뛰는구나 하는 마음과 혹시라도 다칠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었다. 나중에는 시야가 안 보여서 그런지 마스크를 집어던지는 것 보고 소리 질렀던 건 비밀..  그런 모습을 보고 나니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월드컵을 낙하산따까리가 감독이랍시고 앉아 있을걸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현안질의다 뭐다 많이 일어났지만 정작 바뀐 건 없는 거 같아 힘 빠지기도 한다. 그래도 공론화되고 문제가 있다고 상위 단체인 문체부에서 낙인까지 찍었으니 그것이라도 어딘가 싶다. 부디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바뀌지 않는다면 캡틴쏘니가 뛸 동안만 응원하고 더 이상은 응원을 못하지 싶다. 토트넘이 계약 만료까지만 응원하는 것처럼.. (이런 인종차별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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