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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2

24.11.02. 허영심이 쓸데 없는 소비를 부추긴다.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절망과 근심의 태반은 남의 말을 과하게 의식한 데서 비롯된다. 쉽게 상처받고, 병적으로 예민해지는 자존심의 바탕에는 허영심과 허세가, 과시의 밑바닥에는 타인을 의식하는 태도가 깔려 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쓸데없는 소비는 10분의 1로 줄어들지 모른다. 자존심과 명예욕도 종류는 다르겠지만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에 생긴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림으로써 우리는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가? 나의 소비는 지적 허영에 맞춰져 있다. 아직 오지도 않은 2025년의 다이어리가 벌써 다섯 개인걸 보면.. 이미... 고질병이 다시 생긴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끝자리가 5라서 다섯 개라는 자조적인 개그를 하고 있음은 너무 어이없어서라고 생각하련다. 처음에는 '아. 나는 기록하는 것..

24.09.12. 행복에 집착하지 마라.

행복에 집착하지 않을수록 오히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욕망이란 영원히 충족될 수 없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고통의 바다를 건널 수 있다.  20대 초반에는 행복에 집착하곤 했다. 아니 오히려 행복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매일매일 해야 하고, 새로운 것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배당했었다. 그래서였을까 무리해서라도 남들이 좋다는 화장품을 얼굴어 덕지덕지 발라보기도 하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곤 했다. 걸어서 15분 거리 커피숍에 걸어서 출퇴근하는데도 왜 그리 많은 옷을 인터넷으로 사서 매일 집 앞에 택배가 오는 불상사가 일어나곤 했었다. 가지려고 할수록 더 갈증이 나곤 했었다. 그렇게 옷을 사서는 매장에서 퇴근하고 집에 오는 게 아까워서 밖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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