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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 2

24.01.10. 전투에 앞서 갑판을 치워라.

아인슈타인이 죽은 바로 다음날 그의 사무실 내부를 담은 유명한 사진이 있다. 그 사진은 천재가 일하는 모습에 대한 예시로 회자되곤 한다. 그의 책상은 책, 서류더미와 파일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무엇하나 올려놓을 공간 하나 없다. 맞다. 그래도 된다. 창의적 작업과정은 어지롭고 무질서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아인슈타인의 책상을 무질서와 지저분함을 정당화하는데 쓰는 경향이 있다. 엉망진창이 창의성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창의성이 엉망진창을 만들어내고 그런 다음 재구성되는 것이다. 오늘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이메일에 어떻게 답장할 것인지 생각하는 동안 몇분 짬이 생긴다면 그 시간을 자신이 일하는 공간을 청소하고 정리 정돈하는 데 사용하라. 당신의 삶이 조금 더 질서정연해 지면 생각보다 더 ..

23.04.25. 아지트

텔레비전(옛날 사람 인증인 건가.. ㅎ)에 보면 아지트에서 만나자는 드라마 대사를 보면 괜스레 부럽기도 하고 멋져 보이기도 하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우리 집의 경우는 딱히 아지트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대체로 무슨 일이 있으면 내방에 모이곤 한다. 겨울에 외풍이 심하고 정리 정돈을 하지 않아서 좀 어수선한 꼬락서니인 게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우리 집에서 가장 따뜻하다. 심할 때는 거실과 거의 3도 이상의 기온 차이가 나는 건 비밀.. 가끔 자다가 경추베개는 집 나가서 안 보여서 두꺼운 벽돌 책 베고 자는 건 비밀.. 사실 불면증이 있어서 손 뻗는 자리에 책을 두기도 하고 책장에 이중 삼중으로 책이 다 차서 안 읽은 책만 추려낸 게 저 정도이고.. 아직 서점에서 예약 발송 때문에 안 온 것도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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